이제 상해로 돌아가기 이틀전입니다.


 1. 사람들이 시끄럽지가 않다.

  - 캄보디아의 캄이 'calm'일지도 모른다는 바보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참 이 나라 사람들은 왜들 그렇게 하나같이 조용하고 조신하고 겸손한지

  - 오늘 캄보디아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저녁 먹으러 갔더니 예약된 자리 옆에 중국인들이 앉아 있는데 너무 심하게 떠들어서 바로 자리를 바꾸었어요.

  - 저런 안하무인의 시건방짐에 익숙해서 살고 있었다니....에고 -_-;;

 

 2. 바가지가 없다.

  - 일단 처음 부르는 가격이 그럴듯 합니다. 별로 깍고 싶은 생각이 안들게

  - 생수 3병을 사는데 1달러를 내미니 너무 많다고 손사레를 치고 제가 갖고 있던 캄보디아돈중에서 알아서 챙겨가더군요.

     (여긴 1달러 이상의 가격은 달러통화이고 그 이하 잔돈만 캄보디아 화폐)
  - 한국담배가 편의점에서 1달러입니다. 한국보다 더 싸요!!!


 3. 영어 발음이 매우 친절하다.

 - 중국에서는 영어좀 한다 싶으면 네이티브 어메리칸 촌놈 스타일로 마구 마구 굴립니다. 못알아 들으면 비웃는 표정이 바로 나와요.

 - 그런데 여기에서는 영어에 잼병인 제가 들어도 다 들리는 친절한 발음이에요. 상대가 못알아 들으면 미안해 합니다. 그래 이게 정상이지!!!!


 4. 고집을 안 부린다.

 - 우린 원래~ 라는 멍청한 고집이 없어요.

 -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자신의 본래 생각이나 경험과 다르더라도 금방 수긍을 합니다.

 


 에.... 요기까지 쓰고보니 제가 겪은 한국의 50대 이상 아저씨들이 딱 중국인 스타일이네요.....

 (그래서 아저씨들이 좋아하는 정당이 새날당?)

역시나 이건 경제적으로 못 살고 잘 살고의 문제와는 상관없는 문제인거 같아요.


 아시다시피 캄보디아는 불교국가입니다. 감사하던 미안하던 합장을 하고 고개를 숙이는 문화를 갖고 있다는 연유일까요?

 아니면 동남아시아의 소국으로서 몸에 베인 피해의식의 소산일까요?


왠지 이곳에 와서  날이면 날마다 제가 험악한 세계(중국과 한국)에서 수십년을 살아왔다는게 참 소름이 돋아요.


 

 * 그런데...저만 그런가요? 페이지가 바뀔적마다 쪽지가 왔다고 하는데 목록조차 열리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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