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뒷편에 마트가 하나있어요. 퇴근길과 반대고 좀 비싼감이 있어 안가는데 아주 가끔 자몽을 너무 싸게 내놓을 때가 있습니다.
좀 작긴해도 열개에 만원. 저에게는 횡재죠. 집앞에는 그것보다 약간 큰게 삼사천원하거든요.
가족들은 자몽을 진화가 덜된 귤취급을 하고 쓴맛을 극도로 경계해서 과일바구니의 자몽은 언제나 제 차지였어요.
일단 크고, 쉽게 내면을 드러내지 않으며,쓴맛도 봐라!하는 게 귀엽지 않습니까?
다이어트에도 좋다고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처음 봤을때나 지금이나 부담가는 가격이어서 한두알 사다 먹곤 했는데 거실바닥에 널부러진 것들을 보니 뿌듯하군요. 향기도 좋구요. 음하하하

날씨가 스멀스멀 더워지는 걸 보니 제 DNA가 냉면을 부르는 군요. 학교다닐때는 여름에 냉면하고 수박외에는 먹질않았어요. 여름동안 칠팔킬로가 그냥 빠지는데 말그대로 축이나서 어머니가 삼이니 닭을 고아먹여 가을을 나게 하셨죠.
회사를 다니니 그렇게는 못하고 점심한끼는 냉면으로 하고 싶은데 사람들이 그다지 냉면을 좋아하지않고 연달아먹는걸 기피해서 괴로울뿐입니다.

전 물냉면을 좋아하고 쫀득한 냉면가닥과 찬육수(시판제품), 절인 오이의 초간단 레시피를 즐깁니다. 아 노란 겨자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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