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0505121906110

 

통진당 상황은 여전히 100여명의 당권파 당원들이 회의실 문을 막고

운영위원들이 다른 회의장소로 옮기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 같구요.

 

그 사이에 오마이뉴스에서는 김종철씨를 찾아가 인터뷰를 한 것 같습니다.

(급하게 썼는지 오타가 좀...)

  

세상이 바뀌기도 했고, 당권파가 활동하는 필드 자체가 바뀌기도 했죠.

예전처럼 활동가들 사이에서 적당히 말 세우고, 종종 완력 이용하면서 관철시킬 수 있는 곳에

있는게 아닌데요, 더이상.

그런데 여전히 옛날 그 필드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죠. 크게 책임질 것 없는.

 

특히 이번 진상위 조사가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함께할 수 없다는 최후통첩으로 보인다"는 말이 와닿는군요.

이미 너무너무 늦어 강을 건너버렸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

 

-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당권파의 패권주의가 꼽힌다. 이번 부정선거를 보면 당권파의 행태가 그대로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당내 권력 투쟁은 치킨게임과 비슷하다. 깨끗한 바닥에서 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라 먼지는 날리게 마련이다. 다만 드러난 문제를 고치느냐 아니면 문제로 보지 않고 놔두느냐의 차이는 있다. 특정 지역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번 총선 후보 경선에서 통합진보당 지역구 후보 경선에서 당권파 계열과 국민참여당 계열 후보가 맞붙은 곳이 있었다. 두 후보 진영 모두 반칙했다. 그런데 참여당 계열 쪽에서는 문제가 있었다며 내부적으로 공개하고 비판했다. 후보 사퇴도 요구했다. 그런데 당권파 쪽은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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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권파인 신석진 대표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일 위험한 건 동지로 위장해 세작(간첩)질을 일삼는 일군의 세력"이라며 진상조사위와 비당권파를 겨냥했다.

"당권파 핵심 몇몇은 정말 구태스럽다. 극복 대상이다. 그런 발언들이 아래로부터의 자정 노력을 막고 있다. 그 정도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면 이미 지침으로 내려갔을 것이다. 그러니 '혁신해야 한다'는 내부 발언이 다 봉쇄된다. 어느 정파에 소속된 활동가로서가 아니라 진보당을 사랑하는 당원으로서 자존심을 걸고 하는 발언이 안 보인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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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분당 이후 경쟁 정파가 사라지면서 견제도 사라져서 생긴 문제라고 볼 수 있나.

"그런 측면이 있다. 민노당 시절 PD계열은 강한 결집력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 벌어진 수준의 부정은 막을 수 있었다. 또 내부에서 싸우는 과정에서 PD계열의 나쁜 관행이 고쳐진 것도 많다. 다만 내부에서 문제제기하고 투쟁하는 과정은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PD계열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도 힘들었는데 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는 세가 약하고 참여당 쪽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다. 당권파 견제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검찰 등 공권력의 힘을 빌릴 수도 없다. 결국 당권파 내부의 근본적 쇄신 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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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는 고립돼서는 안 된다는 강박이 있다. 그래서 참여당까지 끌어들여 외연을 넓히려는 노력을 했다. 하지만 스스로 잘못을 고치려는 자정 노력 없이는 어느 세력도 같은 조직을 이루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이번 진상조사위 보고서는 이전에도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함께할 수 없다는 최후통첩으로 보인다. 한국 사회에서 북한과 가깝다는 비판을 받는 사람들이 고립되면 어디로 가겠나. 치명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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