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콘서트 후기..

2012.06.03 23:27

호롤롤롤 조회 수:3367

다녀왔습니다! 지금 집에 도착했네요.. 아이고 힘들어라

 

일단 저처럼 혼자 오신 녀성분들의 숫자가 많아서 놀라웠습니다

 

보통 공연에 비해서 그 비율이 월등히 높더라구요. 역시 미혼 녀성에게 인기 넘치는 윤상님.

 

총평을 하자면 오프닝 부터 중기까지는

 

내 귀에서 윤상씨 라이브가 울려퍼지고 있어! 오오! 신기해! 0_0

 

아아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 다음엔 또 무슨 곡을 부를까 두근두근 이런모드.

 

중간 부분은 조금은 늘어지다가..

 

막바지에 신나는 곡들을 몰아서 하시더군요.

 

앞쪽 좌석에서 일어나 몸을 흔드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뒷자석이라 앉아서 소심하게 율동을.

 

한창 신나서 물이 올랐는데 벌써 공연 끝.

 

시간을 확인해 보니 2시간 반이나 지나가 있었더라구요.

 

막 몰아치는 공연도 아니고 쉬엄쉬엄 진행되는 분위기였는데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러간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안겨준 데뷔곡 '이별의 그늘'을 불러주시면서 윤상씨는 퇴장.

 

했다가 열렬한 앵콜로 다시 나와 두 곡을 더 불러주셨습니다. 그땐 다들 일어나 춤추며 박수치고 흥겨운 분위기였죠 ^^

 

그렇게 무지무지 아쉬운 공연이 끝나고 관객분들 다 앞쪽으로 나오셔서 텅 빈 무대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시더라구요.

 

저는 왠지 윤상씨가 한번 더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무대 맨 앞쪽에 서 있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구석에서 잠깐 나오셔서

 

인사와 악수를 해주시더군요. 저는 소심해서 손은 못 내밀고 그냥 가까이서 사진만 찍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손이라도 한번 잡아야 자식들한테 무용담(?)이랍시고 이야길 들려줄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코리아.. 얘들아 이 애미가 왕년에 말이다. 천재 뮤지션 윤상씨 공연에 갔는데.. 어쩌구저쩌구'

 

담번에 기회가 생기면 그땐 빼지 않으렵니다!!

 

 

 

평소에 소심하게 팬이라고 외치고 다녔지만 실제로 노래하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노래에 자신이 없다고 하셨지만 정말 라이브 잘 하시던데요. 고음도 쭉-쭉-

 

(80년 이후에 태어난 늦깎이 팬들의 흔들리지 않는 응원을 부탁하셨는데. 후후.. 제가 일당백이 되겠습니다.)

 

중간에 좀 늘어졌던 부분은 게스트가 두 분 나오셨는데 이번 공연 음악감독 한분, 요x씨.

 

음악감독 분과는 만담이 재밌었지만 약간 길었다는 느낌이고, 요x씨랑은 두 곡을 같이 불렀는데 소문대로(..) 참 노래를 못하시드라구요

 

첫번째 곡은 한두소절 빼곤 아예 목소리도 안들려서 듀엣의 의미가 없었고 두 번째 곡은 제가 좋아하는 곡인데도 불구하고..

 

몰입이 안됐습니다. 힘맥아리 없는 예쁜 목소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윤상씨와 호흡이 잘 맞지도 않고 음정도 다 틀리고..

 

이 부분은 좀 악평이네요. 개인적으로.

 

(요x)게스트가 좀 에러였지만 본 공연에 대해선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연주자 분들 정말 연주 끝내줬구요!

 

아 오프닝 공연으로 망각화 라는 밴드가 나와 윤상씨의 이별없던 세상을 편곡해서 불러주셨습니다.

 

윤상씨가 유투브로 보고는 삘받아 바로 오프닝으로 섭외하셨다는데 과연 멋지구리.

 

이야기가 참 두서없네요. ^^;

 

앞으로 자주 공연하시겠다는 약속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구요. 저도 꼭 담번 공연 그 담번 공연도 가겠다고 약속합니다~

 

끝으로 사진 몇개... 와 웃긴 화환 던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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