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4 00:29
엄마와 동생이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이 때다 싶어 그동안 궁금했던 곳을 함께 다녀왔습니다.
산방산 바로 아래에 있는 레이지박스카페
레이지박스는 농가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바꾼 시조격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서 얼마전에 카페도 하나 열었어요.
중문에서 산방산으로 넘어가는 길에 수국이 참 이쁜데 아직 덜 피었더군요.
동쪽에 있는 회국수 원조라는 해녀촌
한끼 떼우는 심정으로 갔는데 회국수와 회비빔밥에 나오는 회가 참 싱싱하고 큼직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먹다보니 커다란 광어 지느러미살이 몇개씩 나와 더 좋아졌어요.
가파도에서 첨으로 보말칼국수를 먹어봤는데 어패류 갑각류 좋아하지 않는 제 입에는 별로였어요.
그래서 성게국수도 계속 피해왔는데 웁스!
성게가 이렇게 달아도 되는 겁니까!
도시에서 백반범벅이던 성게 먹다 요거 먹으면 입맛.. 버릇 없어집니다..
뭣보다 이 집은.. 간이 맞더군요.
일부러 갈 집인지는 모르겠으나..
제주 동쪽으로 놀러가실 때 한 번쯤 들러보실만합니다.
각종 생선회, 해산물, 물회 등등등... 다 있습니다.
제주를 좋아하셔서 여러번 오신 분들은 동쪽 월정리 바닷가의 아일랜드 조르바를 대부분 아실듯합니다.
여러가지 사연이 있어서 아일랜드 조르바가 두 군데 운영되다가 얼마전에 완전히 정리되어 월정리의 조르바는 다른 이름으로 영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월정리의 조르바는 전혀 모른 채 이곳을 찾았는데..... 기분이 묘했습니다.
제가 생각해오던 그림과 참 많이 닮아있더군요.
그리고 이분들을 보니 월정리 조르바를 왜 그렇게들 찾았는지 알 것도 같구요.
음료가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경이나 인테리어, 조경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었습니다만...
뭔가 모를 익숙하고 푸근한 느낌???
가까웠다면 자주 찾았을 것 같아요.
김녕성세기해수욕장입니다.
모래가 너무나도 밝고 깨끗해서 결국 올해 첫 물놀이를 시도했어요.
물이 빠지는 때라 바다풀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데 다른데 같으면 저 사이에 뭔가 모를 찜찜한 쓰레기, 불순물이 있을 것 같아 접근을 안 했을텐데
여기는 너무 깨끗해서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캬!
여기가 제주바다입니다!!!
뽀나스..
여러분 굳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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