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3 22:50
아버지 생신이라 뭘 사드릴까 하다가 아이패드를 생각했어요.
이런 얘기 하면 다들 이구동성으로 '돈으로 드리세요'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돈을 받지 않으려 하세요. 경제활동 활발히 하시는 지금 자식에게 돈을 받는건 의미 없다고.
고민고민하다 몇가지 선물을 추려봤는데..저는 다 전자기기쪽으로만 쏠리더라구요. 뭐가 가지고 싶으시냐고 여쭤봤더니 그나마 아이패드가 흥미로우신가봐요.막 아주 좋다!는 반응은 아니셨지만(아이패드가 뭔지도 모르십니다.신문을 통해 그냥 언뜻 들으신정도)...
일단 아버지의 행동반경은 사무실과 집을 벗어나지 않습니다.집도 자주 안들어오세요.주로 직장에서 사시죠.방에는 컴퓨터도 있고 티비도 있구요.
전자기기들과는 전혀 친하시지 않습니다.컴퓨터도 그냥 인터넷과 업무관련된 프로그램정도 다루는 수준.
제가 아이패드를 사드리면 활용할만한게 전자책,고스톱 정도가 떠올라요.그 외는 뭐가 아버지의 흥미를 끌지 잘 모르겠구요.
사실 좀 더 젊으셨을땐 책을 상당히 많이 읽으셨는데 요즘은 통 읽지 않으시죠...
그래도 어릴때부터 학구열이 남달랐고,지금도 공부하는 법을 아시는 분이라 일본어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곧 자격증도 따보신다고 하세요.
아무튼 사면 뭔가 활용할만한 걸 찾을순 있을것 같긴 한데 그걸 잘 쓰실지는 모르겠네요..
혹시 부모님이나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께 아이패드를 사드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잘 활용하는 사례를 보신 분 계신가요?
그냥 다른 선물 고민을 할까요?..
애플 홈피 보니까 아이패드 미니가 배송기간이 2주로 잡혀서 아이패드를 산다면 바로 신청해야 할것 같은데..
2012.12.1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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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4 09:37
피씨를 능숙하게 다루시지는 못하고 네이버 다음같은데서 뉴스 보고 간단하게 검색만 하는 수준이신데
아이패드로도 비슷하게 웹서핑하시고
애니팡같은 게임도 많이 하시고
부모님이 여행 다녀오신 사진들 넣어드렸더니 그거로 사진도 자주 보시고 하더라고요
첨엔 이런거 안 쓴다고 치워두시더니 집에 오면 하고 계시기도 하고...
스마트폰 그딴거 요금만 비싸고 안 쓴다던 분이 요즘은 스마트폰도 땡기시는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