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3 23:34
1. 간만에 저녁 수영을 갔다 왔습니다. 들어 오면서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 굿다리랑 맥주 몇 캔을 사 들고 들어 왔습니다. 제가 가는 수영장엔 가끔 스님이 오십니다.
그 스님은 수영하면서 반야심경을 욉니다. 저도 오늘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수영을 했습니다.
2. 어제 밤 늦게 트위터에서 이재영씨의 부고를 보았습니다. 잠이 잘 안 오더군요. 오늘 낮에 낙타님께서 글을 안 올리셨다면 아마 제가 올렸겠지요.
3. 올해는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민주의 김근태, 그 뒤에 진보의 이재영, 그리고 내 선배 김은숙, 또 이름 없이 사라진 내 인연들이 있습니다.
4. 저번에 LH 님이 견딜 수 없는 지인의 죽음에 대해서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그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올렸던 어떤 플래시를 기억합니다. 그런게 믿음입니다.
5. 내 명부에는 몇 명이나 남아 있을까요? 사람이 죽으려면 99구비를 넘어야 되고 그 앞에 499명을 세워야 합니다. 이제 100명쯤 되네요.
2. 제 타임라인도 추도의 물결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3. 네, 딱히 그 분만이 아니더라도 멀고 가까운 지인들의 죽음이 우리 곁에 늘 가까이 있네요.
막상 저 자신에게는 그것이 다가올 것 같지 않은 느낌이지만. 기억할게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