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터키에서 반중시위가 한창입니다.


신장위구르 문제때문인데요. 중국에서 신장 위구르족 탄압한다고 하면 예전부터 반중시위나 동투르키스탄(신장위구르의 위구르측 독립국가명칭) 지지시위가

있어오긴 했습니다. 터키가 투르크계 민족 국가들(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아제르바이잔) 큰 형님 노릇해온 게 꽤 되었는데

이번에 엉뚱하게 한국 관광객들이 중국인으로 오인되서 피해를 봤어요.


http://media.daum.net/foreign/asia/newsview?newsid=20150705221326429


투르크 민족주의 극우단체들 소행으로 보이는데 다행히 터키 경찰들이 지켜줘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민족주의자 행동당(Nationalist Action Party)이라는 터키 민족주의 극우 정당(제3당)의 당수가 "한국인이나 중국인이나 찢어진 눈인 건 똑같다" 이런 발언을

해서 욕을 좀 먹나 봅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newsview?newsid=20150709195009226


사실 한국인들도 해당지역과 관련있는 분들 제외하면 터키인과 아랍인,이란인등 다른 중동쪽 사람들과 잘 구별 못할 겁니다. 지역도 비슷하고 종교도 같은 이슬람이고요. 그래서 중국인과 외모가 비슷해서 오인한 것 같다 정도로만 발언해도 되는데 굳이 인종차별적 맥락에서 많이 쓰이는 인종적 특성(째진 눈)을 언급한데다 관광객 때린 거 잘못했다는 표현도 없고 애초에 관광객이라도 중국인이면 습격해도 된다는 얘기냐고 터키 내에서도 비판을 많이 받는 듯 합니다.  바꿔서 얘기하면 국내에서 아랍국가 테러로 한국인이 죽어서 반이슬람 감정때문에 지나가는 터키인이 구타당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비슷비슷하게 생겼고 종교도 같은데? 뭐가 다르냐?라고 정당 당수가 실드쳤다는 것이니까요.


재밌는 것은 원래 고대에는 지금의 아랍인하고 비슷한 인종적 특성을 가졌을텐데 디아스포라때문에 유럽인하고 상당히 가깝게 된 현대 유럽계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중동계 유대인들이나 그 밖의 유색인 계열 유대인들을 차별하는 이스라엘 내 인종차별하고 겹쳐보이기도 하고, 저 정당을 비롯해서 터키내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범 투르크주의를 내세우는데, 투르크계통 민족들이 동쪽으로 갈수록 저 사람이 말한 째진 눈 얼굴하고 점점 닮아간다는 사실이죠. 사실 원래 고대 투르크족 돌궐족들이 지금의 몽골 영토를 포함한 지역을 기원으로 하는 몽골로이드 계통이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비록 범 투르크주의를 내세우긴 하지만 저런 발언으로 봤을 때 저쪽도 유럽계 외모를 우위에 놓고 동경하는 인종주의를 내면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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