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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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봉했는데 그동안 유료시사때 다녀온 분들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오늘 개봉한게 아니라 뒤늦게 본 것 같아요.
친구와 조조로 봤는데 조조치고는 사람이 꽤 많았어요.
극장에서 멜로를 본게 얼마만인지! 뭔가 어색했지만 금방 적응은 되더군요.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어요. 그러다 나중에는 여기저기서 코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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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인 그 시대에 대한 특별한 추억은 없지만 첫사랑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거니까요.
근데 '내 첫사랑이 누구였지?' 생각해보니 특별히 떠오르는 얼굴이 없어요.
중학교때 좋아했던 남자애? 고등학교 지리선생님? 대학교와서 만난 나이 많은 남자?
내 첫사랑은 누구야. 이렇게 규정해야만 할 필요는 없지만 쏟아부은 감정이나 즐거움 같은걸로 봤을 땐 전자보다는 후자쪽인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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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이제훈 조합이 참 잘 어울려요. 한가인+엄태웅은 잘 모르겠어요. 거긴 이미 지나간 사랑이니..
수지 참 예뻐요. +_+ 한가인도 참 예뻐요. 같이 본 친구는 한가인 얼굴이 넙데데해서 별로라고 그러는데 저는 오히려 너무 홀쭉하지 않은 그런 얼굴이 더 좋아요. 저정도면 예쁘구먼!
해품달의 한가인보다 건축학개론의 한가인이 더 잘어울려요. 역시.
영화에서 수지와 한가인의 말투가 비슷하더라구요. (외모는 아니지만) 정말 수지가 커서 한가인이 된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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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본 뒤 친구에게 전람회를 아냐고 물었더니 exhibition? 이라고 대답할뿐 제가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는거에요.
영화에 나온 노래가 전람회 노래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아~~~ 그랬구나. 몰랐어" 뭐 모를수도 있죠. 그 때 어렸으니까;
영화 속에서 전람회 CD가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하는데, 아 이 친구는 주의깊게 안봤던 거에요.
그래도 초큼 놀랐어요. 이름 정도는 알 줄 알았거든요.
김동률이 전람회였다고 알려줬더니 전람회 얘기를 했을 때보다 더 호들갑을 떨며 "너는 그걸 어떻게 알았어?"라고 묻는데
"아..ㅎㅎ 그냥 라디오에서 노래도 들어보고 뭐 그러다 알게됐지 ㅎㅎ.." 이랬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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