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겸 푸념입니다.

2012.09.07 16:34

12345678 조회 수:1816

진짜 정말 너무 엄청 일하기 싫어 쓰는 바낭 겸 푸념입니다.

원래는 반차내고 땡땡이치려고 했으나 마침 결재를 해줘야될 팀장님이 어디론가 사라지셨고!! 옆에는 밀린 일더미가 쌓여있고!! 어쨋든 이제 주말이고!!

뭐 그런 연유로 일단 반차는 꾹 참고 월급도둑질 중입니다.


저희 팀에 경력직 직원이 퇴사를 하면서 그 자리를 무려 저보다 6살 많은 분이 신입으로 들어오시게 됐어요.

그분의 나이는 보통 직장이라면 과장 말년/부장급 나이에요.

이유는 도대체 전혀 모르겠지만 저희 팀장님이 그분을 무척 맘에 들어하셨지요. 

그 이유란 것이 그분이 "A"라는 경력도 있고, "B"라는 일도 해봤으니 영어도 좀 하실거같고, 성격도 좋아!!였지만,

그분의 "A" 경력은 대략 1X년 전 일이었으며, "B"는 그리 오래 하지도 않았고 영어실력도 뭐...

아 성격은 좋으시더라구요. 좋아도 너무 좋으세요. 

팀장님에게 혼나도 좌절치 않으시며 자기 실력이 부족해서 팀에 해를 끼친다며 항상 미안해하시지만 실력은 절대 늘지 않으시죠.


이분이 그 나이에 신입으로 들어오신 것은 더 늦기 전에 전공을 살리시고 싶으셨데요..

하지만 저는 마음속으로 "전공에서 손땐지 1X년이나 지났잖아요!! 이미 늦었어!! 늦었다고!!"를 외치고 있었어요.

여기는 이공계열의 최신 기술들을 접하는 곳이라 졸업한지도 오래되고 관련 계통 경력도 없으신 분이 다시 일하기엔 너무 무리에요.


네..저는 이분을 처음부터 그리 좋아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한팀이니 온몸 바쳐 업무를 잘 알려드릴 결심을 했었어요. 진짜로요.

하지만 이분이 오신지 이틀도 안되서 저에게 MS 워드에서 다른이름으로 저장하기를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시는 순간 제 마음은 와르르 무너졌고 전 그날 집에 가서 술을 마셨답니다.(내가 너무 황당해서 이력서도 다시 뒤져봤어요!! 이분 이력서에 워드 활용능력 최상으로 되어있었다구요!!) 


물론 지금은 저때보다는 나아졌어요. 적어도 저정도는 아니에요. 그래도 네이버에 한번 검색해보기만 하면 바로 나오는 그런 간단한 것들은 혼자 찾아서 했으면 좋겠어요. 나도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알려줬잖아요. 검색하시면 다 나온다고 얘기했잖아요. 왜그러는 거에요 진짜..


적지 않은 나이에 늦게나마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다는 그 마음가짐은 높게 사지만,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마음만 가지고 시작하셔서 이리 민폐를 끼치시니 정말 짜증이 납니다.


이분이 야근도 많이 하시고 열심히 하시는 건 알지만, 현재까지 봤을 때는 전혀 발전 가능성이 없어서 더더욱 짜증이 나요.


사실은 좋다고 뽑았다가 이제야 사태 파악한 팀장이 제일 짜증나요. 

당신이 신입들만 잔뜩 뽑아놨으니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없지!! 경력직을 뽑으란 말이야!! 나한테 일 그만줘 엉엉 ㅠ.ㅠ


주저리 주저리 더 길게 적었다가 지웠네요.  


어쨋든 결말은 이제 금요일 퇴근이 2시간여 남았다는 겁니다. 일은 쌓였지만 땡하자마자 바로 퇴근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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