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사는법

2011.01.25 21:50

dl 조회 수:1910

오랫동안 혼자 산 사람이 가족과 살려고 하니

가족이라는 게 어쩔 땐 친구보다 못한 것이...

가족들간에도 예의와 사생활 존중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남의 방엔 함부로 막 들어오는건지

내가 예민한 건 압니다.

아무튼 내 사적인 공간을 너무 자주, 혹은 허락없이 침범하지 말아달라는 건 내가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내 성격이고 

반복해서 설명하면 알아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무시 하고 자기 맘대로 하는 건지 ㅡ.ㅡ

아시안게임땐 우리나라 선수들을 두고 엄마가 자꾸 쌍욕을 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평소에 쌀한톨 서포트라도 했는지 아니면 금메달 맡겨뒀는지

실수 하나하나에 저런 X신같은 부터 시작해서.. 아흐...

내가 몇차례 자중을 부탁했더니 자기 맘이라고 버럭 성질을 냅니다.

내내 내방에서 컴퓨터로 혼자 봤어요 그래서...

그리고!! 흑인을 깜둥이라고 하지 말라고 이해가 될 만하게 설명했습니다.

됐어 깜둥이는 깜둥이지... 이러면 우짭니까.. 대학원까지 나온 양반이...

왜 동생은 나 없을 때는 지 꼴리면 내방에서 잡니까... 심지어 친구를 제우고ㅡ.ㅡ

왜왜 설겆이는 안하고 거실에 다 늘어놓고 안치웁니까.

왜 내 책들을 가져가서 화장실에 쳐박아놓아서 몽땅 울어 놓습니까?

으아..사소한 것까지 엄마와 동생의 행태를 나열하자면 수십페이지는 될겁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알아서 안 해야 하는 것들을 왜 생각을 못하는지

그리고 그러지 말라고 말까지 하면 당연히 알아 들어야하는 것들은 왜 못 알아 듣는지...

난 누구한테 화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고 실제로 살면서 화를 내본 기억이 세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인데

가족이라는 잉간들에의해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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