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독서 ★점

2012.04.01 09:42

무비스타 조회 수:1700

 

보르헤스의 픽션들 은 그의 형식미에 처참함을 맛본 그런 달이었습니다. 정말 이런 글도 가능하구나 하는 신세계를 봤으니... 이런 책에 대한 이해력부족은 별반개만 줄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독서의 좋은 방향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보르헤스라는 작가의 작품경향부터 많이 읽히는 책까지 집중적으로 구입하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보르헤스작품을 읽기위해 할일이 많습니다. 어렵지만 매력적이라는게 저의 생각 입니다.

 

마이클 코넬리의 콘크리트 블론드 제목은 시체의 이름입니다. 갈수록 해리보슈 시리즈는 역시 빨려듭니다. 아마 클린턴 대통령이 마이클 코넬리 책중. 이책을 가장 좋아 했다는데..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추적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2중 3중의 반전의 떡밥이 다소 1,2편에서 같은 패턴이지만 흥미롭습니다. 아마 해리보슈의 매력이 강하게 받쳐줘서인지 그렇게 진부하지는 않습니다.

 

닐스 플레깅의 언리더십 경영학전공자로서 이 책은 한마디로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경영이라는 지금까지의 룰을 파괴해버리는 그의 주장은 지금까지 직장생활 하면서 느꼈던 테일러즘, 페욜리즘, 계량 경영학 등등 모든걸 단박에 부셔버렸습니다. 한마디로 이책은 위에 있는 경영진들이 읽고 행동해야될 지침서 같은 책입니다. 경영이라는 단어 용어를 쓰레기통으로 버리라고 하고, 계획을 짜지 말라고 하는데 받아들일수있을지는 모를일입니다. 그런데 생산관리 5년, 원가,경영분석2년 경험자로서 이책을 받아드린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고, 맞는 생각이 무려 8~90%라는게 문제입니다. 경영자들에게 엄청 반감을 살수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사실 회사 전무의 지시로 토론하기 위해 읽게 되었는데 토론은 없었습니다. 부장급 이하가 읽을게 아니고 이사급 이상이 기존의 룰을 버리고 cell단위의 조직운영에 대한 마인드 혁신이 중요하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엘리 위젤의 나이트. 이책은 오프라 윈프리가 뽑은 10권의 책중 들어있던 책으로 호기심때문에 읽게 되었습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기도한 엘리위젤의 겸험담 이야기는 지금까지 봐왔던 영화,TV속의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학살의 이야기를 실제 경험담으로 펼쳐나가는데, 바로 코앞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처럼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에피소드중 아우슈비츠로 가는 기차화물칸은 모두 대못으로 박아서 나오지 못하게 하는데 그안에서 섹스가 이뤄 진다는 말은 충격이었습니다. 실제 헝가리에서 수용소까지의 과정을 거짓없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SJ 왓슨의 내가 잠들기전에. 이책은 저자가 전공과 다르게 글쓰기 학원에서 6개월간 수료하고 낸 첫작품으로 미스테리 스릴러 소설입니다. 매일 기억이 지워지고, 리플레쉬 되는 기억 상실증 걸린 주인공의 이야기 입니다.

이런 기상천외한 이야기는 직접 읽어봐야 그 재미를 느끼겠죠. 한마디로 기발하고 처음 글쓰는 작가로서 이런 책을 생각했다니 놀랄따름입니다.

 

이디스 워튼의 이선프롬.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를 읽고 난뒤 그의 19세기말 20세기초 미국 뉴욕의 귀족사회의 탁월한 묘사에 반해서 이 작가를 관심있게 보다가 읽게된 두번째 책입니다. 물론 트친으로 부터 추천이 었어서지만... 한마디로 그녀의 심리적 묘사는 최곱니다. 여자의 섬세함이 구구절절 묻어나오는게 제인 오스틴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남자지만 그녀의 심리 묘사력은 최고 乃!  단순한 줄거리지만 읽고 난뒤에 몰려오는 아우라는 정말 대단합니다.

미국 중고등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로, 중편수준의 짧은 이야기 인지라 부담없이 읽을수있는 책입니다. 시간에 쫒기시는 듀게가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읽고 난뒤 많은 담론을 만들어 낼수 있는 괜찮은 책입니다.

 

살아 남은 여성 예술가의 초상 버지니아 울프는 울프의 저서가 아니고 울프관련 90여페이지 정도 되는 다이제스트판 울프소개서 입니다. 그녀의 일생을 알수있는 축약형 책인데 이 책은 울프의 저서를 적극적으로 읽기 위한 기본개요서 계념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울프 입문한다고 처참하게 당하고 난뒤지만..(댈러웨이 부인 150페이지까지 읽고 포기)  간단 명료하고 핵심적인 버지니아 울프 책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디시에서 추천을 받고 읽게 되었습니다. 살림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더불어 카프카, 카뮈 책도 지르게 되었네요. 울프를 알고 싶으신분들은 추천합니다. 울프의 다른 책을 읽기 위한 기본서로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저자는 서울 시립대 교수 김희정입니다.

 

이디스 워튼의 기쁨의 집 한마디로 이 책을 만날수 있게 해준 기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책은 된장녀의 메뉴얼같은 책이라고 할수있을정도로 어느 된장녀의 정교한 심리 묘사가 좋습니다. 속된말로, 쩝니다.

남자지만 혀를 내두를정도로 놀랄 정도입니다. 된장녀의 뉴욕귀족사회의 탁월한 묘사가 믿기지 않았으니까요. 모녀가 추례하게 사는걸 극도로 싫어하면서 주인공녀는 최대한 기회를 잡기위해 귀족사회에서 있어보이게 살아야 된다는

인생모토로 살아가는데, 만나는 사람 마다, 된장녀로서 기본 마인드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특히 그만의 된장녀 기본계율같은 행동 하나하나는 신기하면서 재미있고 전혀 추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허세에 쩐 인간의 본성을 하나하나 적나라하게 볼수있는 걸작입니다.

 

3월 마지막 책 쫑을 봤던 이디스 워튼의 이선프롬과 기쁨의 집1,2 증말 만감이 교차하는 책이었습니다. 1905년 뉴욕귀족가의 된장녀가 주인공인데 이야기는 된장녀의 인생보고서 같은 책입니다. 막연한 삶으로 냉소적으로만 봐온 된장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결혼전인분들에게 권하건데 제인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과 이디스 워튼의 기쁨의 집은 꼭 읽기를 권합니다. 말로 표현할수없는 그 이상을 얻을수 있는 책입니다. 두번읽으세요 :)

이디스 워튼의 심리묘사가 너무 세밀합니다. 그것만 생각해도 전혀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남자들은 이책을 꼭 읽으셔야 합니다. 여자들이 읽는 책이라고 절대 치부하지 말고....

 

이번 3월은 이디스 워튼의 책두권을 읽었습니다만 지난달 순수의 시대와 함께 이디스 워튼의 영원한 팬이 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녀의 책은 가까이 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만의 이디스 워튼의 ★점

 

기쁨의 집 ★★★★
순수의 시대 ★★★☆
이선 프롬 ★★★☆


 

반면 3월은 처참한 달이기도 했습니다. 보르헤스의 픽션들은 이해가 안되어도 단편인지라 간간이 재밌는 점이 있어 별반개도 얻을 정도였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은 150페이지까지 갔다가 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의식의 흐름기법 소설이란는게 증말 사람 잡더군요. 등장인물 머리머리속마다 떠다니는듯 이야기를 하는데 이들 이야기의 줄거리는 전혀 연결,일관성 그딴게 없습니다. 모르죠 리드미컬하게 느끼라는게 울프의 변인지.. 리얼리즘 소설에 물들고 뚜렷한 의식만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고문처럼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조이스의 율리시스는 그럴진데 참아보고 읽자 싶어 토요일 동네 도서관가서 자리에 앉아 무려 4시간을 화장실도 가지 않고 읽었는데도 전혀 모르겟다는겁니다. 읽은 부분 뒤적였지만 과연 이걸 계속 읽어야 하나........ 맘마 추스렸습니다. 결론은 말자. 울프의 장편이 아니면 단편부터라도 적응을 시키는게 났겠다 싶어 포기를 하고 말았네요. 부랴부랴 단편을 헌책방으로부터 주문하고 이번 4월에 재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몇주전 도서관 갔다가 처참하게 포기한 댈러웨이 부인>>


 

>> 울프의 장편은 시기상조라 여기고 품절된 단편을 지를수 밖에 없었음.

 

4월도 빡세게 읽게 생겼습니다. 울프에다 고독3부작까지, 카프카 책은 전혀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한달뒤 이 책들을 읽고 어떤 정신적 방황속에서 글을 쓰게 될지 무척 흥미로워 집니다.

리트머스 시험지 처럼 울프와 카프카 그들의 정신적 에너지를 쪽 빨아 흡수하면서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오길 빌어봅니다.

( 그런데 웃김. 버지니아 울프 전집이  솔에서 나왔는데 모두 가지가지 디자인 이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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