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4년전 사람이라는 점이 크고... 김성식이 한나라당 쇄신과 관련하여 언론의 조명을 잘 받았죠. 여기저기 인터뷰같은거 이야기를 듣자하니 언플도 잘 하는거 같고... 그런데 유기홍이 별로냐면 그렇지도 않거든요. 노무현 정권기에 17대국회에서 교육위원회에 있었는데, 역사교육강화관련 법안의 통과에 기여한바가 큽니다. 저 학교다닐때 아는 교수가 어지간히 폴리페서스러운 사람인데(정작 정치는 않...) 이 양반한테 들은 정치인 이름이 둘인데 하나가 김진표(당시 교육부총리라...)이고 다른 하나가 유기홍이었어요. 역사교육강화와 관련해 이 두 사람이 한게 많다더군요.(김진표도 천하의 썅늠만은 아닌... 물론 그래도 저는 싫습니다)

 노무현 정권기의 역사교육 개편방향이 매우 건설적이었죠. 고등학교 1학년과 2 3학년을 분리해서, 1학년때는 공통과정으로서

"역사"(국사가 아닙니다. 국사와 세계사를 통합한 역사과목인데, 이게 역사학계의 오랜 숙원이었죠)

를 배우고, 2, 3학년에 올라가서 근현대사, 서양문화사등의 선택과목을 하는 것이었고, 무엇보다 시수가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었죠. 교직관련되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테지만(아니라도 잘 아실수 있고~) 학교에서 시수라는건 정말 중요하며, 교육계내에서는 엄청난 갈등의 씨앗입니다. 당연히 그 조정에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있고, 어지간한 정치적 의지가 아니고선 힘든 부분이죠. 이런 부분에선 BH의 리퀘스트가 있었겠... 낄낄~~

 물론, 이 개편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상태에서 정권이 바뀌었고, 이주호가 다 엎어버렸...-- 역사전공한 사람으로서 저 교육과정은 "적어도 한국현실에선" 가능한한 최대치였는데 말이죠...

 이런 부분은 사실 알려지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알면 좋은 부분이겠죠. 유기홍 괜찮은 사람입니다. 물론 저걸 유기홍이 다 했단건 당연히 아니고, 교육과정평가원이나 교육부, 국편쪽에서도 당연히 많이 했겠지만, 현대의 정치는 기본적으로 협업이니 그건 당연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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