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바낭

결혼전에는 할줄 아는 것중에 '요리'라고 할만한 것들이 없었지라...

학교 다닐땐 학생식당, 기숙사식당, 학교앞 식당에서 매식을 했고..

회사 다닐땐 회사식당, 독신자숙소 식당에서 주로 때우거나 매식을 했기 때문에..

딱히 제가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 할 필요성이 없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결혼전에 제가 할줄 아는 것이라고는 라면, 3분요리, 내가 먹어도 맛없는 떡볶이, 케찹맛으로 먹는 참치볶음밥 정도였습니다만...

결혼후에 여보님이 '주말에는 여보님이 아침을 해주시면 좋겠어요' 라고 하셔서... (저는 주말에도 일찍 일어나는데, 여보님은 늦잠을 주무셔서..)

이것저것 주말 아침용 메뉴에 도전하게 되었고... 얼마전부터 여보님이 재택알바를 시작하시면서 가끔 저녁에도 도전하게 되었네요.


결혼후 해봐서 그럭저럭 성공한 것. 

 - 에그 스크램블 : 계란후라이도 제대로 못하던 제가 스크램블을! 이제 다음에는 오믈렛에 도전!

 - 프렌치 토스트 : 여행가서 호텔에서 먹었던게 기억나서 인터넷에서 레시피 찾아서 해봤는데 그냥 그랬어요. 다음에는  소금을 더 넣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계란햄야채볶음밥 : 현재 제가 주력으로 밀고 있습니다. 꽤 맛있게 나옵니다. 

 - 떡만두국 : 지난 1월 1일에 제가 해주는 떡국이 먹고 싶다고 하셔서 부랴부랴 레시피를 지시 받아서 해봤는데 먹을만 했습니다.

 - 떡볶이 : 병천순대를 사온날, 여보님이 '나는 욕실청소를 할테니 여보님은 떡볶이를 하시라' 라고 하셔서 역시 레시피를 지시 받아서 해봤는데 괜찮았네요.

 - 간장마늘치킨 :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은 치킨과 맥주를 종종 흡입하는데, 여보님이 일이 다 안끝나셔서 역시 레시피를 지시 받아서 시도.

 - 부타나베 : 언제까지 볶음밥으로 때울 순 없어서 마조&새디 블로그에서 보고 만들어 봤는데 간단하면서도 맛있습니다. 여보님이 소고기를 좋아하셔서 규-나베(?)로 해봤는데, 너무 익혀서 그런지 고기가 좀 뻣뻣해서 실패.

 - 모밀국수 : 부나타베 찍어 먹는 쯔유소스를 이용해서, 마트에서 메밀면 사다가 소스 만들어서 먹어봤는데 간단하고 맛있었습니다. 제가 면을 좋아하는지라 먹는 빈도가 높아질듯.


물론, 제가 레시피 찾아서 혼자 한것 보다는, 여보님이 하라는대로 지시해 주신게 더 맛나더군요.

하지만, 이정도 갯수로 돌려막기하기엔 부족합니다.  좀 더 다양한 식단이 필요한데, 네이X 키친에서 검색해 보면 은근 복잡한 레시피들이 대부분인지라... ㅠ.ㅠ

(제목은 '간편, 간단' 막 이러는데 막상 보면 복잡...)


부모님이랑 통화를 하면 제가 요리를 했다는 것을 신기해 하셔서, 지난 토요일엔 본가에 가서 부타나베를 해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얘가 요리를 다 하다니.. 장가 보낼만 하네' 라고 하시더군요.

결혼은 가라도 요리하게 합니다.




2. 회사바낭

주말에 TV와 인터넷을 거의 못봤는데, 혹시 TV에서 선거날 출근하라는 경우 신고해라, 포상금 준다..하는 광고가 나왔나요?

위에서 '그날 출근하지 말고 투표해라.' 라는 지시가 내려왔네요. 팀장왈 '그렇게 광고까지 나오는데 출근하랄 순 없지 않겠어?' 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런데, 그날 임원들은 나올것임' 이라는 add-on이 따라붙었다네요... -_ -; )

그래서 팀장들은 출근하고, 과장이상은 투표하고 자율출근하고 그 이하는 쉬기로 했답니다.

저희 파트장님은 그날 새벽에 투표하고 출근하신다고 하고요..  저는 자율출근 대상인지라, 자율적으로 쉴 계획입니다. 뒷일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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