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엄청 매운 음식을 찾아다니는 마니아들도 있던데.. 전 그렇진 않지만 그냥 남들 먹는 매운 음식은 먹습니다. 특히 음식의 특성 상 맵게도, 안맵게도 먹을 수 있으면 매운 쪽을 택하는 편이죠. 같은 낙지라도 낙지볶음은 좋아하는데 연포탕은 별로 안좋아하는 식.

 

근데 매운 음식을 잘못 먹으면 꽤 고생할 때가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이게 유효기간(?)이 생각보다 길더군요. 거의 24시간동안 괴롭힐 때도 있어요. 매운 음식의 찌꺼기가 뱃속에 남아서 계속 괴롭히는 걸까요? 초반 몇 번 화장실을 가야할 때는 '죗값을 치르는구나' 싶다가도 이게 하루를 넘어가면 '낙지볶음 좀 먹은게 그리 큰 죄였나!!' 싶은 생각이 ㅠㅠ

 

이제 좀 평온을 찾은 것 같습니다. 먹는 동안 한 30분 즐겁고 24시간 고생하는 경험을 몇 번 하고서도 계속 먹고 있는 저도 참 미련... 하지만 정말 궁금하긴 해요. 매운 양념들이 뱃속 어디에 이리 오래 남아있으면서 사람을 괴롭히는건지. 캡슐내시경에 낙지양념을 찍어서 먹어봐야하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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