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버스를 탈 일이 생겨서 미뤄두었던 두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먼저 킹메이커는..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끝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주요배역들의 연기전쟁이 너무 좋았어요..가면을 쓴 채로 이상적인 나라를 설파하는 정치인역으로 조지 클루니는 정말 적격이었고..라이언 고슬링과 헤게모니싸움을 벌이게되던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나 폴 지아매티도 좋았는데..되게 연기 안하는 듯하면서 뭔가 남기는 연기같은 것들을 참 잘해요..그런데 역시 최고는 라이언 고슬링인 듯..이 냥반은..드라이브 이후 뭔가가 생긴 것 같아요..그 전엔 아웃오브안중이었는데..털복숭이 강아지 얼굴같았거든요..그런데 이젠 뭔가 날이 선 위험한 요소를 가진 얼굴도 갖게 되서 업글된 느낌이랄까..이 영화에서 자신의 이상이 깨진 후 정면으로 자신의 우상에게 도전하는 장면의 얼굴은 정말 이 영화를 라이언 고슬링의 영화라고 하게 만드는 것 같네요..정말 군계일학같았어요

 

머신건 프리쳐는..기독교 관련 영화라고 해서 마음 놓고 봤다가..꽤 하드하더군요..나름 쎈 장면도 많이 나오고..처음엔 제라드 버틀러가 왜?그랬는데 스스로의 비젼과 열정에 사로잡혀서 점점 맛이 가는 목회자로 정말 적역이더군요..이 냥반은 뭔가 선동가스러운 영화를 많이 찍어와서 그런지..선동은 대가인듯..브리짓 모이나한은 여전히 이쁘고..[하지만 커리어는 점점 시망인듯..자꾸 누구 부인 역할 많이하는 걸 보면..]..이 영화도 참 애매하게 끝나요..그리고 실제로 주인공이 이런 인간이면 어떻게 두 부부는 헤어지지 않았는지 참 미스테리하고..하여간 처음에는 주위에 추천해줄만한 영화겠다 싶었는데..참 애매해요..교훈을 주려고 만든건지..오락영화인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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