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안좋은일 맞죠? 등등

2012.05.06 00:11

Weisserose 조회 수:2048

0. 회사에서 여수 엑스포를 간답니다. 당연히 모든 비용은 회사 부담. 가는 날짜가 석가탄신일 3일연휴.. 랍니다. 이런거 목요일 저녁 출발 토요일 도착 이렇게 배려해줄수 없는 걸까요? 



1. 5월이군요. 또 간송미술관 전시회를 하겠죠? 이번 주제가 뭐가 될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또 박물관 앞에 긴 줄.. 금왕돈까스에 긴 줄이 예상되겠죠? 아오... 그래도 갑니다.



2. 어린이 날이군요. 혼자 있는 어린아이는 좋아하지만 떼로 있는 애들은 무섭습니다. 어느 코미디언이 그런 말을 했다죠? '나에게 100명의 2살짜리가 있다면 세계 정복도 가능하다' 뭐 이런 말인데


그걸 체험한건 어린이날 야구장 갔을때였습니다. 잠실 야구장 경기였는데, 선수들에게 사인볼을 나눠주자 일군의 초딩들이 볼을 들고 있는 선수를 (정확히 말해 사인볼 박스) 습격하더라구요. 


떼로 몰려들자 선수는 도망가고 박스는 발기발기 찢겨져 잔디위에 올라가있고.. 같이 간 친구 말대로 '노략질을 당했다'라고 해야 하나요?



3. 어제 회사에서 날밤 샛습니다. 일하느라구요. 기록적으로 업무가 지체되서 밤 11시면 끝날 일이 철야로 이어져버리는군요. 윗 분들은 미안했는지 해장국 사주시려고 하길래 한 그릇 먹고 왔습니다.


그리고 나오는데 같이 있던 막내 사원이 그러더라구요. 피곤해 집에 일찍 가고 싶은데 내가 주책없이 말을 많이 해서 울뻔 했다고.. 



4. 회사에 영업 뛰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이 나이도 50대 초반인데 어쩌다 보니 저랑 많이 부딪혀요. 저는 되도록 '무시 모드'인데 뭐만 있으면 저 들으라고 비꼬아 댑니다. 


어제는 저녁 약속 있다고 나가서 술 취해 회사에 오더라구요. 그리고 중얼 중얼.. 그걸 보던 저희 부서 막내는 '나이 먹어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까지 했답니다. 자신은 알까요? 자기 평판이 


이제 지하로 달리고 있다는 걸..



5. 밤 새우고 지하철에서 내리지 못할꺼 같아서 댄스 노래 켜놓고 졸았습니다. 다행히 내릴 곳에서 내렸는데 차안에서 자다보니 옆에 있는 여자분 어깨에 몇 번 기대는 참사가 벌어진 것 같습니다. 


뉘신지 모르지만 화창한 토요일 육중한 남자 머리를 타의에 의해 일시적으로 어깨에 수용한 그 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리고 싶을 뿐이죠. 



6. 어린이 날이 있었고 세대 별로 놀러가던 곳이 있었죠. 지금 50대는 창경원 그 아래세대는 어린이 대공원, 또 아래는 에버랜드 (당시 용인자연농원), 비슷한 세대들은 서울랜드, 롯데월드 등등...


꼭 그 세대들이 거기만 갔다는 건 아니지만.. 그 세대 별로 최고의 명소라는 명성 가진 곳이 많았겠다 싶습니다. 



7. 며칠전 막내가 이사님께 말 그대로 '박살났습니다' 업무때문에 '니가 대학나온거 맞냐? 지방대 나오니 이 모양이다'라는 수위까지 말을 들은 모양이에요. 항상 캔디 같이 꿋꿋하던 애가..


그날밤 12시경에 저에게 구 남친 모드를 발동하더라구요. (선배님 주무세요?) 이러고 이야기 하는데 처음엔 출근 안한다고 길길이 뛰더니 겨우 달랬습니다. 달리면서 정말 말해주기 어려운 부분은


너 잘 하고 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전 진심을 담아 이야기 못해주겠더라구요.. 내가 잘 하고 있는지 판단이 안되는데 남을 어떻게 판단하겠어요?



8. 회사에 정규직 신입이 있고 인턴 사원이 하나 있습니다. 어제 인턴 해고를 하겠다는 윗 분들 의중을 들었습니다. 성격이 긍정적이라 데리고 있고 싶은데 윗 분들 생각이 확고하셔서 착잡 합니다. 월요일


웃는 얼굴로 출근할텐데 그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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