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마실 나왔다가

2012.05.19 20:59

그냥저냥 조회 수:1613

망했어요.

날은 좋고 집은 시끄러워서 책 한권 달랑달랑 들고 동네 카페로 마실을 나왔습니다.
찬 카페모카와 찬 아메리카노 사이에서 고심한 끝에 찬 카페모카를 시켰지요

커피를 한 입 마시는 순간 얼굴에
"맛이 왜 이래?"란 표정이 자동으로 떴나봐요.
사장님이 조심스레 물어보셨습니다.
"커피가 입맛에 안 맞으시나요?"
다음부터는 카운터와 등지고 앉아야겠어요.

이도저도 아닌 커피 맛만으로도 이미 낭패인데요.

한 술 더 떠서 옆자리의 꼬꼬마 커플이 애정행각 중이에요.
뽀뽀하면서 옆자리 손님한테까지 소리지원은 쫌..
좁은 카페에 손님도 별로 없는데 막 옆에서 러브러브 모드는 쫌..
고개를 못 돌리겠어요 어헝 ㅠ.ㅠ

오늘 밤 마실. 제대로 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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