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 생활

2012.05.23 14:51

gloo 조회 수:4686

 

빈 방 하나로 간단하게 민박 치는 걸 생각했는데.. 생각을 바꿔야겠어요.


육지에서 제주 들어와 먹고 살만한 직업이 많지 않은데

그나마 제주는 관광산업이 만만해서 게스트하우스나 펜션으로 시작했다

성격에 맞지 않아 포기하시는 분들도 보이더라구요.

 

저는 애초에 숙박업은 생각을 안 했지만

나름 간접 체험 겸.. 임대료에라도 보태볼랬더니 안 되겠어요.

제가 손님이 된 입장으로도 계속 고민을 해봤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농가주택의 이미지와 현실의 차이는... 꽤나 크네요.

내 집이려니하는 것과 돈 주고 서비스를 받는 입장은 더 크겠죠.

 

 

 

지난 주에는 사려니숲을 다녀왔습니다.

근처에 산굼부리도 있고 비자림도 있죠.

저는 산굼부리와 비자림이 너무 좋아서... 이쪽 동네로 움직여볼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려니숲이란 이름이 신성하다는 의미라더니

정말 고요한 이 길을 걸으니 그 의미를 알듯도 했어요.

살짝 원령공주 느낌도 나고..(여기 우리 미야꽁이 산책을 하면 참 잘 어울릴듯해요)

 

 



 

사려니숲길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나오는 목장

제주토종마(조랑말)래요. 짧고.. 굵습니다. 말 중에서도 굉장히 영리한 편이라네요.

 

 



 

지난 주 상황인데 둘 사이는 이제 물고 뜯고 쫓고 쫓기는 사이가 되었어요.

그런데... 우리 순둥이 고무가 나중에 보름군에게 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기분이 별로인지 안 하던 짓을 했어요.

제 무릎에 올라와 이러고 한 잠 자고 갔네요.

아주 잠깐씩 올라오긴 하는데 잠을 청하진 않거든요... 불편하니까..

 

몸무게가 6킬로 안 되는데 뭔가 모르게 엄청 큰 느낌이 들어요.

 

 



 

왕주먹.. 묵직한 것이 기분 좋아집니다.

 

 



 

꺄! 인물이 슬슬 나옵니다.

 

 

 

 

다시 제주이야기

 



 

여기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큰엉

엉은 바닷가 동굴을 뜻하는데 여기 언덕이 엄청 크면서 바다를 향햐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어 엉처럼 보인다고 큰엉.. 이라고???

여기 바로 옆에 신영영화박물관이 있어요. 입장료가 6천원쯤 되는데.. 저희 부부는 여길 참 좋아해요.

큰엉을 볼 수 있고 엄청 더울 때 들어가면 시원한 에어컨을 느끼다 바깥 테라스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면 조용한 게 좋더라구요.

 

그런데... 바로 옆에 돈 안 내고 큰엉으로 들었다가 신영박물관 정원까지 들어갈 수 있는 올레길을 발견했습니다.(저만 몰랐나요. ㅠ.ㅠ)

여기가 올레 5코스라고 하네요.

 

 



 

서귀포 갔다 오는 길에 고기국수 하나 뚝딱!

서귀포쪽에는 믿고 먹을만한 고기국수집이 어딨나 했더니

동문로터리에 엄청 허름하지만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집이 하나 있더라구요.

근데 상차림이 묘하게 익숙해서 국수 다 먹고 여쭤봤더니 역시나... 쥔아주머니가 부산분, 거기다 제 고등학교 선배님.. 후후훗..

괜히 제주도에 아는 사람 생긴 거 같아 기분이 좋더라구요. 무뚝뚝한듯하면서도 엄청 정이 많으신 분이었어요.

(부산 돼지국밥식 반찬이 나옵니다. 어떤 블로거가 파김치라고 하던데.. 부추였어요!!! 부산말로 정구지! )

제주시권에서 먹던 삼대회관식 고기국수와는 맛이 많이 다릅니다.

 

 

 


 

서쪽권에 집을 구한 것은 바로 이 것 때문이었어요.

해가 완전히 떨어지면, 요즘은 수평선이 반짝빤짝 빛이 납니다. 오징어잡이 배들이 조업을 시작했거든요.

 

 



 

제가 선인장을 아주 싫어합니다.

어릴 때 의자에 앉아 장난치면서 까딱거리다 바로 옆에 깔려 있던 선인장화분 위로 의자와 같이 누운 적이 있거든요.

 

이 집에 오니 현무암을 화분삼아 손가락선인장을 심어놨는데 그렇게 거슬리더라구요.

그렇지만 뽑기도 버리기도 애매해서 뒀더니 꽃이 피었네요.

옆에 꽃송이들이 잔뜩이라 당분간 눈이 호강할듯합니다.

 

 

요즘 제주는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비도 안 오고 바람도 심하지 않습니다.(고산 기준)

낮에는 덥긴 하지만 참을만하구요.. 뭣보다 제주 전역이 꽃동산~~


이상 제주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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