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하하~ 전에 썼던 글을 보니까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있더라구요 감사합니다 ( 제가 친구가 없어서 관심받는 걸 좋아해요... ) ㅠㅠ

 

 캄보디아에서는 밤에 너무 피곤해서...

 방콕에서는 밤에 돌아댕기기 바빠서 그날 이후로 글을 정리하지 못했네요

 몇 번이나 써보려고 시도를 하긴 했는데 잘 안되더군요 어떤 날은 듀게에 로그인이 잘 안되기도 했고요

 

 여행기는 역시 그날그날 겪었던 일들을 정리해두고 여행이 끝난 후에 그걸 다시 정리해두는 게 제일 좋긴 한 것 같은데

 여행하는 와중에 실제로 그걸 매일 하시는 분들이 있나요 ㅠㅠ

 저도 다음번 여행에서는 그래야겠다고 느끼지만 정말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ㅠㅠㅠㅠ

 

 이번 여행에서 제가 느낀 가장 절실한 감정은 역시 쓸쓸함이었습니다

 여행은 그 쓸쓸함을 좀 더 맨살로 온전히 느끼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어요

 

 아름다운 것들은 참 서글프고

 아름다움에서 오는 그 서글픔이야말로 인간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주는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업무독촉 문자와 스팸전화들이 무수히 날아오네요

 

 한국에 온 것이 실감나는군요... '_'

 

 이번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바로

 '가난하지만 순수한 캄보디아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본 것이었어요'

 라고 말하면 넘 가식적인가요 ㅠㅠㅠㅠ

 

 이번 여행은 정말로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만큼 엄청난 경험이었어요'

 라고 말하면 이것도 좀 진부한가요? ㅠ_ ㅠ

 

 그런데 위의 두 문장이 저... 정말이라고 한다면 믿지 않으시겠죠 흑흑

 저도 저런 진부한 문장을 쓰기 싫었지만 ㅠㅠ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캄보디아의 봉사단체를 찾아가 다시 저를 초딩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준 아이들과 만났던 이야기

 앙코르유적에서 기대한 감정이었지만 비수기임에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 치여 앙코르유적을 보며 다소 실망을 했다가

 압도적으로 낯선 톤레삽에서 엄청나게 감동을 받았던 이야기

 '이따이'라는 어깨 넓은 미녀에게 제 생애 최고의 마사지를 경험했던 이야기

 위경련 때문에 제대로 일정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가

 앙코르와트에서 스콜을 맞은뒤 거짓말처럼 나아서 초딩처럼 신나게 앙코르와트를 뛰어다녔던 이야기

 밤에 툭툭기사와 흥정을 해 시엠립의 중심지를 벗어나 정말 현지인들만이 아는 로컬마켓을 돌아다니며 엄청난 재미를 느꼈지만

 가는 길이 너무 어둡고 무서워 캄보디아에서 장기적출(?)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 괄약근을 옴팡지게 수축시켰던 이야기... '_'

 

 ...

 

 그리고 다시 방콕으로 돌아와 암파와에 가서 정말이지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운 반딧불이를 보며 눈물을 흘렸던 이야기

 여행사 투어로 떠난 암파와에서 반딧불이보다 아름다운 어떤 아가씨와 알게되어 밤새 람부뜨리에서 물담배를 피우며 맥주를 마셨던 이야기!

 짜오프라야를 가르는 르아두언이라는 수상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서 로컬마켓 골목골목까지 깊숙이 들어갔다가 어떤 정신나간 아저씨가 기르는 개에게

 물려죽을 뻔했던 이야기 ㅠㅠ

 탐마싼 대학교에 들르기 위해 태국사람들에게 가는 길을 물어보다가 박철제씨와 ( 저희 고모부... ) 똑같이 생긴 아저씨가 친절하게 길을 가이드해준 이야기

 외국인들이 몰리는 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어딜가나 참으로 친절했던 태국사람들

 코코낫할 때의 '낫'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어느 해군청년이

 똠얌'꿍'의 '꿍'이라는 이름을 쓴다는 자신의 어머니까지 데리고 와 한시간여를 같이 기다려 끝끝내 택시를 잡아준 이야기 ㅠㅠ

 지금 생각해도 참 고우신 그 '꿍'이라는 아주머니께서 한국드라마를 좋아하셔서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그걸로 엄청 수다를 떨었던 이야기...

 ( 한국 연예인들의 비화를 알려줬더니 엄청 좋아하심 ㅋㅋㅋ )

 한국으로 치면 이름이 미현이쯤 될 것으로 추정되는 어떤 태국아가씨가 빙수먹는 걸 보며 '나도 그걸 먹고 싶다'고 간절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더니

 친절하게 빙수파는 곳으로 데려다주며 '정용화 좋아합니다'라고 수줍게 한국말을 해서 깜짝 놀랐던 이야기 ㅋㅋㅋ

 

 그리고 탐마삿 대학교 알게된 학생들이 캠퍼스 가이드를 해준 이야기 학생들이 체육대회 응원을 준비하는 걸 보면서 어딜가나 대학생들은 참 비슷하구나라고 생각하며

 벌써 이십대를 지난지가 오래 되었다는 걸 깨닫고 나이듬에 대해 생각했던 이야기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알게되어 씰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 한국친구가 막상 씰롬에 가서 전화를 하니 받지않아 한참을 기다리다가

 엄청 쓸쓸한 기분으로 카오산으로 돌아오자 전화가 와서 너무 재밌게 노느라 약속을 한 걸 잊고 있었다는 그 친구의 말에... 오랜만에 전투력이 상승했던 이야기

 ( 어딜 가나 이런 사람을 조심하세요 여러분 ^_ ^;;; )

 

 두리안을 너무 먹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그 냄새가 빠지지 않아 고생했던 이야기 ㅠㅠ

 그리고 암파와를 함께 갔던 어르신들과 정말 우연히 람부뜨리에서 다시 만났는데 그분들과 제가 같은 음식점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의기투합해서 초띠찟이라는 음식점을 찾기 위해 엄청 돌아다녔는데

 

 도착하니 딱 영업시간이 끝나는 시점이었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 어르신들과 합류해 한식당에게 비빔밥을 얻어먹으며

 '결혼은 신중해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되요'라고 진지하고 간곡한 표정으로 말하던 어르신과

 그 어르신을 구타하던 사모님을 보며 깨알같은 재미를 느꼈던 이야기 ㅋㅋㅋ

 

 하지만 초칫은 혼자 찾아간 다음날에도 문을 열지 않았었다는 이야기... ㅠㅠ

 

 그리고

 

 선배의 지령을 받고 통로의 클럽에 갔다가 료라는 아가씨를 만난 이야기

 료와 료의 친구들과 함께 밤새 태국음식을 먹으며 돌아다니다가 저를 숙소에 데려다 주겠다는 료 친구의 차를 타고

 20분 거리를 네시간에 걸려 도착한 이야기...

 그 차를 타고 오는 길에 제 생애 처음으로 교통사고를 당한 이야기.........  그리고 실은

 

 지금도 료가 보고 싶다는 이야기... 하지만 멀리 있으니까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 >_<

 

 으하하 ㅠㅠ

 

 정리할 게 너무 많네요

 

 하나씩 정리해볼게요...  무... 물론 일기는 일기장에 쓰는 것이 좋겠지만...

 

 듀게에다 정리해도 되겠죠......

 

 그리고 참으로 신기한 게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제가 하는 일과 연관되어서 방콕에서 여행도 하고 일을 할 수 있는 어떤 프로젝트에 대한 제의를 받았습니다...

 

 제가 방콕에서 귀국한지 두시간도 안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어느 선배에게서 말이지요 으하하

 

 이거 뭐야...

 

 무서워 ㅠㅠ

 

 한국에서 미뤄놓은 일들이 많으니 수일내로는 힘들겠지만

 아무튼 스케쥴을 잘 조율해서 곧 다시 방콕으로 들어갈 겁니다

 

 여행기가 정리되는대로 글을 또 남겨보겠습니다 읽어주실 분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듀게에 계신 모든 분들 좋은 저녁 되세요

 한국의 여름밤은 또 그만의 낭만이 있지요!

 

 저는 긴 비행으로 지친 몸을 냉면으로 좀 달래봐야겠습니다

 

 그리고 TV야구중계를 틀어놓고 일을 해야죠 그래요

 

 한국에 왔어요 온 것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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