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일하게 본방사수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가 은근히 사람을 놀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10회까지 보고 있을 때만 해도 타임슬립하면서 진행되는 스토리보다는

둘의 연애하면서 깨소금 볶는걸로 승부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습니다.

(둘의 연애질이 여전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사실입니다만...^^)


그런데 10회 이후로 작가들이 집어넣는 갈등요소가 매력적인 카드들이었고,

특히 13,14회에서 보여준 민암과 김붕도의 장군멍군거리는 내용은 참 좋았어요. 

약간 덜컹거리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김붕도 본인도 목숨을 건 도박이었으니까요.


또한 악역들이 무리수를 던지지 않는다는게 참 마음에 듭니다.

옥탑방 왕세자의 경우 '뻔하게 들킬 허술한 무리수를 왜 저리 남발 하는거야?' 라는 생각 때문에 시청을 포기했는데,

민암은 계략은 설득력도 있고, 아픈 구석을 잘 찌른 느낌이에요.

덕분에 1회에 해피엔딩의 복선을 깔아주었는데도 저를 긴장하게 만드네요.


주연배우들에게 최적화된 캐릭터들이라 가끔 나오는 어색한 연기도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게되고요.

3회부터 지금까지 눈맞아서 연애질하는데 주인공들의 모습이 전혀 질리지 않고, 계속 보고 싶어요.


추신 : 

옆에서 같이 보시던 어머니의 한 말씀

"광고 타이밍 예술이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