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스크림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않아 직집 시식을 하는 경우는 간을 맞추는 정도라 일종의 연구랄까..

 

 

 

 

 

 

요건 흑설탕아이스크림입니다.

최초로 만들어본 아이스크림. 주변에 적당한 재료가 없어서 좀 간단한 걸로 시도해봤어요.

요즘 백설에서 흑설탕을 국내 생산한다고 그걸로 만들었는데 뭔 맛인지.. -_-;;;;;;;

요걸 시식한 사람이 남자 셋이었는데 모두 좀 달다고 평가를.

이 싸람들아!!! 설탕이 주재료니 달지!!! 이름이 흑설탕아이스크림이라구!!

 

다음에 여자들에게 시식을 시켜봐야겠습니다. 다시  만들게 된다면..

 

 

 

 

 



 

어느날 갑자기 머리 속에 떠오른 오설록

10킬로 이내에 있었다는 게 기억나서(저희 집에서 반경 10킬로 이내면 가까운 거리.. ㅠ.ㅠ)

쓍하고 달려가 말차를 사왔어요. 세 번 시도했는데... 말차가루를 최대한 곱게 풀어주는 게 중요하더군요.

이것 때문에 차선을 구입했는데 쓰는 방법을 잘 모르겠네요.. -_-;;;

 

 

 

 

 


 

이것은.. 미슐렝 별 둘을 받았다는 쿄토의 카이세키요리점 금귤셔벳 레시피를 보고 대충.. 맘대로 조합한 금귤한라봉와사비셔벳입니다.

요즘 제주에서도 금귤은 흔하지가 않은데요.. 모슬포 놀러 갔다가 천원 주고 산 게 너무 맛있어서 만들었어요.

양이 작아서 선물 받안 한라봉즙을 짜 설탕 넣고 끓인 뒤 와사비 좀 풀어서 기계에 넣었죠.

금귤이 와사비랑 묘하게 잘 어울렸던 기억을 살려..

 

 

근데... 연구 목적보다는 손님용으로 급하게 막 만들어서 금귤 씨도 골라내지 않고 너무 막 만들어서 너무 거친 셔벳이 되었어요.

느끼한 음식 먹고 후식으로 서너스푼 뜰 정도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요것은 어제 만든 제주자색고구마 아이스크림

역시 반경 10킬로 이내에 있는 자색고구마타르트 공장을 방문해서 페이스트를 구입했죠.

사장님께서 뭘 만들지 물으시길래 아이스크림이라고 했더니 기뻐하시며(??) 제 손에 타르트 4개를 쥐어 주셨어요.

개당 가격이 1,200원인 관계로 염치 불구, 거절하지 않고 모두 싸들고 왔습니다.

 

요건 색깔 때문에 영감을 받고 만든 것이예요.

 

 

 

 



 

그.. 그것은 바로 이 손가락.. ㅠ.ㅠ

뼈에 이상은 없는데 피를 일부러 뽑아야하는 건지 좀... 애매하네요.

 

 

 



 

5월 중순부터 서각을 배우러 1주일에 한 번 왕복 120킬로를 달립니다.

저는 칼 쓰는 게 체질에 맞나봐요. 재미있습니다.

붓글씨를 쓴 것이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제주도는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고 하도 도서관이 정말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러가지 프로그램 지원도 잘되고 있구요.

16주 과정인데 연습용 나무와 칼, 망치는 모두 무상으로 사용중입니다. 강습료도 무료.

제가 몇주 늦게 시작한 관계로 집에서 열심히 숙제를 해야 따라갈 수 있는데...

바로 옆에서 망치질을 하고 있는데 망치소리를 자장가 삼아 잘도 자는 보름어린이. 고무도 가끔 그래요.

 

 

 

 



 

 



 

 

뭘 이렇게 열심히 보는 걸까요?

 

 



 

방충망 하나 사이로 고무와 아이컨택하던 녀석..

 

 

 

제주 생활의 단점을 몇 가지 생각해봤습니다.

 

 

1. 벌레가 많습니다. 트.. 특히 지네. ㅠ.ㅠ 거미는 그냥 고마울 정도구요.. 지네만 좀 안 나타면 좋겠어요.

이건 새집 헌집의 정도 차이가 아니고 그냥... 도심 중앙권 아니면 다 나온다고 봐야한다네요.

고무가 벌레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기 때문에 제가 먼저 보면 일단 잡아요.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만 일단... 첨에 비해서는 적응을 좀 했어요. ㅠ.ㅠ

 

 

2. 습도.. 는 아직 심하게 체감을 못하고 있습니다만.. 여차하면 제습기 돌려 조절 중입니다.만.. 장마 때 어떨지. 

이 집에도 몇 군데 까만 공팡이가 있는데 이건 습도보다는 지붕 어디쯤 세는 것 같아요.

 

 

3. 집 밖에서 한 잔하면서 놀기.. 가 안 됩니다. 이거 하려면 숙박 필수..

 제주시내나 서귀포시내 쪽이나 대리운전이 가능하지

이런 시골은... 해만 지면 깜깜하거든요. 맨정신으로도 운전하기 힘들어요.

저는 주말부부인데 남편이 주말에 오면 한잔 할까 해도 둘이서 뭔 재미로 술마시냐하고 안 마셔요. @_@

주량은 얼마 안 되지만 맥주 마시며 노는 걸 좋아하는 제게는 은근 족쇄.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는데 시식할 사람이 10킬로는 가야 나오네요.

그나마도 가장 가까워서 이웃이라고 부를 정도예요.(같은 면 소속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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