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말 전주 교육 출장갔다가 몇가지 음식을 먹고 온다는게 숙소 구한다고 힘들어 생각보다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증말 호텔 아니고 모텔 잘만한곳 찾는데 힘들더군요. 밤이 되니 역시 네온싸인으로 금방찾기는 찾았습니다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우연히 찾고 보니 현대옥이 있더라는...

벼르고 이곳은 가보고 싶었는데 바로 찾은거죠.

메뉴는 콩나물 국밥. 부산에서 먹는 콩나물 국밥은 별로 여서 원조는 꼭 먹고 싶었습니다.

가격은 5천원이고 결론은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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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전북대 가기전에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준비된 식단이라 그런지 바로 나오더군요.

여느 콩나물 국밥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왼쪽의 노른자 알을 어떻게 먹는걸까?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두번을 갔는데 첫번째는 멋도 모르고 알을 그냥 먹었습니다. 그냥 후루륵 쩝쩝....

그런데 교육장 가서 노트북으로 서핑하다가 먹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맛없게 먹다니 ㅠㅜ

여하튼 음식도 배워야 한다는것..... 모르면 물어보던가.

왼쪽의 알 종지기에 국밥의 뜨거운 국물을 숫가락으로 몇숟가락 떠서 뿌립니다.

그리고 앞에 놓인 김의 역활이 중요합니다.(처음에 어느때 먹는줄 몰랐습니다. 국밥인데 밥을 싸먹으라는 뜻인가? 속으로 이랬다는...) 

그것 하나를 찢어서 뿌리는거죠. 그 상태에서 후루륵 마시면서 먹는거라고 합니다. 이걸 모르고 몇번 마시다 그냥 국밥에 넣어 먹어버렸습니다.

나름 맛있게 먹기는 했으나 진짜 먹는 방법을 잊은거죠. 

그런데 국밥에 알을 깨서 넣어먹어도 오묘한 맛이 있습니다. 그 이유를 교육하면서도(ㅎㅎ) 생각을 해봤는데 이런 원리 같습니다.

뚝배기에 담긴 콩나물 국밥의 국물은 엄청나게 뜨겁습니다. 이때 노른자 알을 풀어서 얻으면 알만 뿌렸을때의 걸죽함과 뜨거운 국의 온도가 부딛치게 되는데

알을 풀지 않고 그대로 두면 다소 느끼한 상태가 되나 약간 저어주면 신기하게 그냥 국물처럼 전혀 느끼하지 않은 국물상태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는것입니다.

말그대로 온도와 점도의 조화인 셈이지요.

이틀간 아침을 해결하면서 알을 마시는것도 좋지만 모두 이방법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콩나물 국밥의 정통 먹는방법도 좋지만 시원한 해장의 맛을 깊게 느낄수 있는 그 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전주에 가시는분 꼭 이 방법으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알을 먹는 방법은 절때 까먹지 말고 저렇게 드시고....ㅎ


■ 다음번에는 퇴근시간 엄청 교통체증을 뚫고 갔다가 주위를 두바퀴나 돌아서 찾았던 전주 시내에 있는 홍콩반점의 물짜장에 대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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