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6 22:48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일본 오사카에 와 있습니다.
지금은 호텔에서 인터넷 선을 연결해서 쓰는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출국한 지 3일째, 지금 오사카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립니다. 오사카 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합니당. 아마 내일도 올 것 같네요.
비오는 날은 썩 좋아합니다만 머리가 붕 떠서 도무지 정리가 안 되고 100엔샵에서 산 우산은 하루만에 부서져버려서 문제군요. 끙. 부서진 우산을 수습하는 게 더 큰일이었습니다.
물가도 썩 높아서 맛있는 게 많이 보이는데 사먹지도 못하고 침만 줄줄 흘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껴 쓴다고 썼는데 벌써 하루에 2천엔... 이건 다 우산 때문입니다ㅠㅠ 게다가 동전 세탁기를 쓰려다가 건조기에 먼저 돈을 넣어버려서 피같은 200엔을 날려 먹었습니다. 엉엉 난 바보여...
하루 종일 걸었더니 지치네요. 지하철과 전철과 JR의 차이가 도통 모르겠습니다. 사철과 국철의 차이만 있는 건 아닌 거 같은데... 아무튼 한 역에서 뭘 타야 좋을지 우왕좌왕. 일본님들 이러지 말아영...
역에서 내내 헤맸더니 나중엔 역에 갇혀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월요일이면 일터로 떠납니다. 가는 곳은 산골이라 무선 인터넷도 잘 안 되고 와이파이도 안 터진대서 인터넷 안되면 어찌 갑갑할지 슬프기 짝이 없습니다. -_ㅜ
한국이 그리워 울고싶군요. ㅠㅠ... 한국은 좋은 곳이었습니다... 인터넷의 천국이라서... 아니 이게 아니고... ( -_-;;)
아무튼 한국에 계신 분들 건강히 잘 계시기 바랍니다... :3
아무도 궁금해하시진 않겠지만 근황을 누군가에게라도 전해보고 싶어서 적어봤슴다.ㅠㅠ 흑흑 워낙 지인이 없다보니 제 소식을 궁금해할 한국에 있는 사람은 어머니뿐이겠네요...
딱히 지인이 많아야 좋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데 가끔은 내 소식을 궁금해해줄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ㅎㅎ...
그럼 안녕히~
2012.06.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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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정착되면 장도 한꺼번에 보고 좀 싸게 살 수 있는 곳도 알 수 있고 하여간 생활비는 앞으로 좀 절약될 거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