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만나는 친구가 낼 이쁘게 하고 와!라고 했거든요.

머리카락을 쥐에 뜯어먹힌 소년같은 머리모양을 하고 있어서 원피스를 입으면 쫌 웃길 것 같기도 하지만,

오랜 감기도 끝나가고 저도 오랫만에 이쁘게 입고 나가고 싶어요.


근데 신발때문에 고민이어요...

원피스에는 역시 샌들을 신어야 할 텐데 죄다 굽이 8,9센티미터... ㅠㅁㅠ

낼 제가 어렸을 때 살던 동네에 가기로 해서 많이 걸을 것 같은데 신발굽이 8,9센티미터...ㅠㅁㅠ


사람이 좀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야 할 텐데

굽이 높은 신발이 예뻐서 굽이 높은 신발을 산 다음에

발이 아파서 정작 그 예쁜 신발은 한 계절에 열손가락에 꼽을만큼밖에 못 신고 살고 있어요. 


하긴 열손가락에 꼽을 만큼이라도 신으면 다행이군요.

제 신발중에 제일 예쁜 샌들은 매장이랑 방에서밖에 못 신어봤습니다. 

도저히 신고 밖에 나설 엄두가 안 나요;;

그거 신고 열 발자국 이상 걸으면 죽어버릴거에요. 


도대체 굽 높은 신발은 어떻게 신는거냐, 도 듀게에 종종 올라오던 질문이었던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익숙해지면 신고 뛸 수도 있다, 고 답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근데 그것도 가능한 사람이 있고 불가능한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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