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0 02:54
어쨌든 일개 소시민의 생활은 매일매일 똑같이 굴러갈 뿐이고
내일은 특별히 일이 많은 날이라 그만하고 자야지 생각하면서 씻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바로바로 '손석희의 시선집중' 이에요.
전 이 정부가, 김재철이 아직까지 이 프로그램을 그대로 둔 것이 종종 이상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물론 김종배 시사전문가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긴 했지만, 그리고 (잘은 모르겠지만) 제작진도 다소 바뀌긴 했지만
프로그램이 큰 변화 없이, 손석희라는 간판 주자도 그대로 둔 채로 여기까지 왔다는 게 대단하다고나 할까요? (이런게 대단하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시대라니.ㅠㅠ)
하지만 박통은 손석희 교수님을 싫어하잖아요?
이 프로그램도 싫어하잖아요?
집권하면 가만 둘까요?
트위터에서 김두식 교수님인가, 홍성수 교수님이
박통은 아버지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한동안은 주목할 것이고 때문에 언론인 등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걸 봤는데요.
과연 이런 염치와 수치를 느끼고 조심을 할까요? 전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만.
나라가 정말 후져졌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몇 번 있었어요.
이런 방송의 제작진과 프로그램 자체의 폐지 여부를 걱정해야 하고
정당한 감시와 참여의 의미로 투개표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초조, 불신의 눈으로 시민들끼리 서로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감독하는 상황 같은 것들을 마주할 때 말이에요.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예전에 김 전 대통령이나 노 전 대통령 시절에도 그랬었나? 생각하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