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기있는 사람입니다.

2012.03.21 05:32

오늘도안녕 조회 수:2283

1.

동물들에게 말이지요.


어릴때 부터 강아지를 키워왔고, 설치류와 어류를 제외한 왠만한 동물들을 좋아해와서 일까요.

유독 아이들이 잘 따릅니다.

까칠하고 낯가림심한 강아지들은 물론이거니와, 어릴때는 조금 무서워 하던 고양이들까지도 저를 따르더군요.

처음 고앙이가 제 곁에 와서 들들들 거릴때는 무서워서 벌벌떨었음에도 불구고요.


떠돌이 생활할때 가끔 창문을 열어놓으면 동네 고양이들이 마실을 왔더랬습니다.

물론 집있는 고양이로 추정되는 아이들이었지요.

이 아이들은 멀쩡히 집에서 식사를 하고 제 방으로 마실을 오는가 봅니다.

먹을걸 줘도 시큰둥, 그저 제 침대에서 한바탕 낮잠을 자고 어둑해진다 싶으면 뒤도 안돌아 보고 가버리더군요.

그래도 방에 들어오면 예의상인지 골골거리며 다리에 제 몸을 문지르기도 하고요.


강아지들도 예외는 없습니다.

뭐, 이 아이들의 경우는 제가 먼저 다가가서 적극적으로 친한척을 하는 경우이지만,..

상처받아서 많이 비뚤어진 아이가 아닌다음에야 왠만한 아이들은 저를 잘 따릅니다.

아마도 이 아이들이 사람에게 원하는 것은 사랑만이기 때문에 그들을 예뻐하는 저를 금방 눈치채는 것이겠지요.



2.

솔로생활 어언........


저는 소위말하는 철벽X인가 봅니다.

한때는 소개팅도 제법했었는데 그때뿐...

이성으로서의 매력이 없는 것인지, 성격이 나뿐것인지, 그 둘다인지 모르겠지만....

이성과의 사회관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은 같은데, 연애감정은 제로인가 봅니다.

그래서 아직도 2D의 사람에만 ㅎㅇㅎㅇ거리는 불쌍한 인생입니다.

(앗! 음울한 변태의 모습을 상상하는 당신!!! 거기서 망상 그만!!!)


문제는 저한테 있는 것이겠지요.

둥글둥글한 척하면서 정작 벽을 세우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저! 말이지요.

그리고, 외모 혹은 이미지와 다른 예민함과 까칠함과 까다로움으로 무장하고 있는 저! 말이지요.



3.

뭐 그렇습니다.

잠을 많이 자고나니 새벽에 눈이 떠지는 군요.

그래도 아픈몸을 일으키기 위해선 고칼로리를 섭취해야 한다는 근거없는 믿음을 실행하고자

새벽부터 생크림을 휘핑해서 커피에 얹어마시며, 할일없이 듀게에 앉아있는 저는....

이 야~~ 신납니다.


잠시 인터넷뉴스를 봤더니, 신나게 일을 치고 계시는 정치인들이 보이는 군요.

저는 무엇을 바란 것일까요. 

모 정당이 현 상황에서 그저 기본만 해주면 배 이상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말하던 저에게 하던 어머니 말씀이 떠오르는군요.

"정치인은 탐욕스럽기 때문에 그런것 모른다. 그저 눈앞의 이익이 보일뿐."

이 야~~~ 상쾌하네요.



다들 활기찬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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