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저희집 돼냥이가 심심해 합니다.

혼자 놀지도 않고, 제가 열심히 컴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오뎅꼬치를 물고 와서 키보드위에 올려놓습니다.

무시하고, 오뎅꼬치를 던저주면, 앙앙거리면서 키보드 위에 올라 앉아 보챕니다.


위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몇일전 똥꼬발랄한 말티즈 아가씨가 집에 놀러온 이후 부터 입니다.


집안의 호랑이인 저희 돼냥이는

막상 똥꼬발랄 말티즈 아가씨가 오니 미친듯이 하악질을 하고,

책장위에 올라가서 내려오지도 못했어요.

그러다, 몇시간이 지나니, 슬슬 내려와서 발랄한 말티즈 아가씨에게 눈키스도 날리고,

슬쩍슬쩍 다가가기도 하다가, 말티즈 아가씨가 깡깡거리고 달려드니, 

다시 하악질(주먹도 날리지 못하고 그냥 너구리 꼬리로 하악질만!!), 책장위로..

시간이 조금지나면, 다시 슬슬내려와서, 위의 행동의 무한반복...


그리고 몇일이 지나니, 그 아가씨가 눈에 삼삼하게 밟히는지

평소랑 다르게 찡얼찡얼 보채네요.

(사... 사랑에 빠진게냐!! 아~ 종족을 뛰어넘는 불멸의 사랑....)


아마도, 이래서 둘째를 들이나봐요.

그러나, 가난한 반백수 집사는 돼냥이하나 먹여살리기에도 허리가 휩니다.









돼냥이의 숨막히는 뒷태와 나름 청순한 앞태를 마지막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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