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잡담을 쓰려니까 떨리네요. 훔화 훔화.

별 건 아니고요, 요새 제가 드라마를 엄청 열심히 보고 있어서 그 감상을 나누고 싶었어요.

김남주 나오는 넝쿨당은 생각보다 재밌어요! 엄청 뻔하고 어떤 부분은 참 억지스럽지만

재미난 인물들도 많고 전체적인 톤이 귀여워서 본방사수는 아니더라도 하면 볼 것 같아요.

박유천과 한지민 나오는 옥탑방 왕세자는 확실히 이뻐요 이뻐. 일단 왕과 나머지 3인의 개그가 귀여워요.

암 생각없이 꾸준히 보다보면 출생의 비밀도 나오겠고, 싸랑 이야기도 하겠고 말랑말랑 좋아요.

이승기 하지원 나오는 더킹투하츠(이 제목 맞나요? 제목 왜 이래요)도 1편은 봤는데

흠. 전 안 볼 것 같아요. 왜 국민 호감돌 이승기는 매번 이런 재수없는 역할을 하나요. 

그리고 배경이 매력이 없어요. 왕조국가가 유지된 남한이라니 일단 제 머리론 너무 괴상하고 상상만 해도 징그러워요.

그런데 얘가 수목극 일인자라서 놀랐어요.  저는 적도의 남자일 줄 알았거든요.

 

사실 전 이 글을 적도의 남자를 팔기 위해 시작한겁니다.

적도의 남자.ㅋㅋㅋ 아... 참... 선악 분명하고 음악이 구려요. 신나게 구려요.

온갖 유명하고 뻔한 음악은 다 나와요. 주인공이 뛰면 콜드플레이 노래가 나오고요.

약간 심각하게 우정을 다질때는 헤라가 이미 써먹었던 왕가위 영화 사운드트랙이 깔려요ㅋㅋㅋ

하도 비장해서 저는 이 남주 두명이 연애하는 줄 알았어요. 이건 의리가 아니야 thㅏ랑이야!!!

그런데 전 이 드라마 재밌어요.ㅋㅋㅋ 특히 아역이 너무 귀여워요.

성인되면 안 볼 것 같아요. 뭔가 냄새가 SBS 기대 사극이었던 '왕과 나' 냄새가 납니다.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면서 모두가 쌍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받았던 바로 그 사극 말입니다.

그래도 적도남은 아역들이 엄청 진부한 대사와 행동을 하니까 굉장히 유니크한 멋이 있더라고요.

서로 공부와 싸움을 가르쳐주는 그럴듯한 우정이 아주 순정만화 풍으로 그려지고 있어요.

사장딸의 대사도 직접 보시면 함께 오글거릴 수 있어요! (우리 함께 해요 >..<)

사장딸은 고딩인데 하는 행동을 보면 이미 박정희 딸래밉니다. 좋은 뜻으로요... 좋은 뜻으로...  좋은 뜻일리 없죠...

흥에 겨워 앞으로의 스토리 찾아봤더니 다양하고 진부한 소재로 우리를 찾아올 듯 합니다.

1화 안 보신 분들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1화 엔딩은 소름돋아요.

전 적어도 아역 나오는 부분까진 다 볼 생각이에요. 이 드라만 그럴 가치가 있어요.

 

적도의 남자 관전포인트를 알려 드립니다.

 

1. 아역 배우 인물이 출중하다.

승기도 유천이도 싫으신 분, 여기로 오세요. 여기 훈훈한 남자가 둘 있습니다.

게다가 둘이 비슷한 계열 꽃미남이 아니라 더욱 눈이 즐겁습니다. 물론 여주 아역 두명도 엄청 이뻐요 이뻐.

 

2.  나는 진부한 것을 원한다. 그것도 아주 진부한 것을.

뭐하러 현대왕조국가나 과거에서 날아온 왕세자가 필요합니까. 우리에겐 찬란하고 더러웠던 과거가 있지 않나효?

출생의 비밀은 아리스토텔레스도 좋아했어요. 우리에겐 출생의 비밀이 필요합니다. 출생의 비밀이 아직 모자라요.

이 드라마엔 사채업자, 박수무당, 못된 재벌, 의처증(응?), 착한 의리남, 눈물나는 부정 등이 존재합니다.

가난하지만 공부잘하는 애가 성공해볼 거라고 애를 쓰고, 부모는 뒷바라지를 혀가 빠지게 합니다. (헉 혀가 빠지다니 이거 스포일러야...)

최민수는 최민수요 산은 산이로다. 이 드라마에서 의리는 사유리에게 조롱받지 않아요. 이제는 사라진 복고풍 의리를 만나실 수 있어요.

 

3. 구린 음악을 잊게만드는 연출

이 드라마 시간에 쫓기지 않나봐요. 동시간대 드라마 중 낡았지만 성의있는 연출이 단연 돋보입니다.

이건 그냥 보시면 알아요. 전체적으로 카메라 쓰는 것두 그렇고.

여튼 1화 2화 보세요. 2화는 무당 굿하는 장면 때문에라도 봐야해요. 저 이거 새벽에 보다가 무서워 죽는줄 알았어요.

 

아효. 약 팔기 힘드네요. 이건 애정 없이 못하는 일이네요.

제 애정은 여기까지라서 여기서 관둡니다.

그럼 댓글 기대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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