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실언록

2012.03.30 21:55

amenic 조회 수:2720

아침에 문대성씨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읽다 보니까 문득 조지 W. 부시가 생각나더군요. 횡설수설 엉터리 영어를 구사하는 정치인으로 유명했죠. 조시 부시의 실언만 묶어서 해설까지 달아놓은 'Amazing words(World 오타가 아니에요) of George W. Bush, the 43rd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란 책이 있어요. 오래간만에 그걸 서가에서 꺼내 읽어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그중 재미있는 것 몇개만 소개할게요.

 

1. 2000.1.30 샌 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뉴스에서

 

The most important job is not to be governor, or first lady in my case (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주지사가 되는 것도 아니고, 영부인이 되는 것도 아니다 )

 

: 대통령이 되는 것이 최대의 목표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거기에 왜 퍼스트 레이디를 들었을까요?

 

2. 2000.10.4 오하이오 주 레놀조버그에서 고어와의 최초의 토론에서 철회하고 싶은 발언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I think if you know what you believe, it makes it a easier to answer questions. I can't answer your question ( 신념을 갖고 있다면 어떤 질문에도 간단히 답변할 수 있다. 나는 당신의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 )

 

: 대체 뭘 이야기하고 싶었던걸까요?

 

3. 2001.8.23 텍사스 주 크로포드에서 미국 서해안으로 여행을 다녀온 리포터에게 농담을 던진답시고

 

Brie and cheese? ( 브리와 치즈는 잘 먹었나? )

 

브리는 프랑스 브리 지방에서 나는 치즈를 말한답니다. 브리가 치즈의 일종이란걸 몰랐나봐요.

 

4. 2001.1.8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I would have to ask the questioner. I haven't had a chance to ask the questioners the question they've been questioning (질문자에게 질문을 해야겠다. 질문자가 나에게 질문해 온 것에 대해 이제껏 질문자에게 질문할 기회가 없었다 )

 

: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어요.

 

5.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I was raised in the West. The west of Texas. It's pretty close to California. In more ways than Washington, D.C, is close to California. ( 나는 서부에서 자랐다. 텍사스 서부다. 캘리포니아와 무척 가깝다. 워싱턴 D.C와 캘리포니아도 가깝지만 그보다도 가깝다.

: 워싱톤 D.C하고 캘리포니아는 무척 멀다고 하네요. 저도 안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6. 2000.8.30 CNN 온라인 채팅에서

 

Well, I think if you say you're going to do something and don't do it. that's trustworthness. ( 만일 당신이 한다고 했던 것을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당신이 신용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다 )

:  보통은 신용을 잃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7. 1999.12.2 뉴햄프셔 주 공화당 토론에서 독서 습관을 묻는 질문에

 

I read the newspaper. ( 신문을 읽고 있습니다 )

: 책은 전혀 읽지 않나봐요 :)

 

8. 2002.11.7 백악관 정례기자회견에서

 

And job creation and economic security - job creation and economic security, as well as homeland security, are the two most important priorities we face. ( 고용 창출, 그리고 경제 안정 - 고용 창출, 경제 안정, 그리고 국토 방위 - 이 두가지가 우리가 직면한 최우선의 과제다 )

: 고용창출, 경제안정, 국토방위. 아무리 봐도 모두 세가지죠?

 

9. 2002.10.5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에서

 

You disarm, or we will. ( 당신(사담 후세인)이 무장 해제를 하지 않으면, 미국이 무장 해제한다 )

: 미국이 무장해제 시키겠다고 말하고 싶었겠죠.

 

10. 2001.9.24 백악관에서

 

Border relations between Canada and Mexico have never been better. (  캐나다와 멕시코의 국경 관계가 좋았던 적은 없다 )

: 캐나다와 멕시코 사이에 국경이 있었나요?

 

11. 2001.5.3 테네시 주 타운젠트에서의 연설에서

 

You teach a child to read and he or her will be able to pass a literacy test. ( 아이들에게 책 읽는 법을 가르치자. 그러면 책 읽기 능력시험에 통과할 수 있으니까 )

: 독서의 목적이 시험 통과라고요? 그리고 he or her 가 아니고 he or she 겠죠?

 

12. 우리 아이들은 공부하고 있습니까?

 

Is our children learning? ( 우리 아이들은 공부하고 있습니까? )

: is 가 아니고 are를 써야죠. 인터넷에선 당신이야말로 공부하고 있습니까란 비아냥을 당시 들었다고 하네요.

 

13. 2001.1.27 뉴햄프셔 주 내슈어에서

 

I know how hard it is for you to put food on your family ( 가족에게 충분한 먹을거리를 싣는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란 것을 나는 알고 있다 )

: 가족에게 먹을거리를 싣는다는건 또 무슨 소리일까요? 가족을 부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14. 2002.2.15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We ought to make the pie higher. ( 우리는 파이(국가 예산 총액)를 올려야 한다 )

: higher가 아니고 bigger라고 해야겠죠. 파이를 올려서 뭐하려고요?

 

15. 2000.4.3 U.S News & World Report지에서

 

I think anybody who doesn't think I'm smart enough to handle the job is underestimating. ( 나를 대통령으로서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직껏 사실을 얕잡아보고 있다 )

: underestimating은 misunderstanding(오해하고 있다)를 잘못 말한 듯.

 

 

마지막으로 이 사진은 판문점 방문을 했을 때 쌍안경의 덮개를 벗기지 않고 보는 것을 기자가 포착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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