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한 4번 보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서스페리아 2라는 비디오 테이프로 2번, 대학생이 들어와서 2시간 넘는 무삭제 판으로 1번, 그리고 오늘 한 번 다시 보았는데요......전 왜 이렇게 아르젠토의 약간 나사풀린 듯한 미스터리가 좋은 걸까요? 너무 타이트한 일본식 정교한 추리소설보다 오히려 전 이렇게 구멍이 숭숭 뚤린 미스터리가 더 좋더라구요. 옛날 본 미국판 비디오 테이프는 20분 정도 잘라냈는데(특히 너무 어설프다고 평가받는 데이비드 헤밍스와 다리아 니콜로디의 로맨스가 그렇죠),  아무리 생각해도 결국에는 2시간 넘는 무삭제 판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에 미국판에서 아귀에 맞지않고 전개상 어색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무삭제 판에서는 다 설명이 되거든요. 다시 보아도 참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서스페리아와 프로폰도 로소 때문에 얼마나 이 지알로 영화 장르에 매달리게 되었던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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