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씨가 7년 전에 했다는 인터넷방송 녹취록 전문을 구해서 읽어봤어요. 읽은 후에 결론은 재론의 여지가 없어요. 읽고 있는 도중에 얼굴이 화끈 화끈 달아오더군요. 일각에서 주장하는 부시, 럼즈펠드, 라이스 등 네오콘에 대한 분노 때문에 막말을 하게 됐다는건 거론할 가치도 없는 거짓이더군요. 전체 맥락으로 보니까 그래요. 차라리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막말의 배경에 네오콘의 패악질이 깔려있었다면 정상참작의 여지라도 있죠. 전문을 읽어 보니까 부시, 럼즈펠드, 라이스에 대해 강간, 살해를 하자고 주장한 맥락은 중동지역에서(아니면 한국내에서) 우리가 탈레반의 테러를 피하려면 먼저 선수를 칠 필요가 있다는 거였어요. 우리가 먼저 선수를 쳐서 유영철 같은 이를 미국에 풀어 테러를 하고 부시 등을 강간, 살해하면 탈레반이 자기 편인줄 알고 우리를 상대로 테러를 하진 않겠냐는 저질 농담이었어요. 그냥 관타나모 사건은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터진 것 뿐이었고요. 이 발언 말고도 김용민씨(김구라씨도 마찬가지)는 그냥 낯 뜨거운 저질 농담으로 방송 내내 일관하더군요. 키보드를 치는 제 손이 썩어들까봐 차마 그 내용을 옮겨 적지는 못하겠어요. 

어쨌든 결론은 7년 전 그 인터넷 방송은 네오콘에 대한 분노의 발현도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이에요. 김용민씨는 아주 그 방송에서 자신의 바닥을 다 보여주더군요. 더 이상 할말이 생각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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