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러 갔는데 간호사 님께서 혈소판 헌혈을 권하시더라구요. 혈소판이 많이 모자란다면서요.

혈액 검사도 해봤는데 수치도 충분! 다만 시간이 좀 오래 걸리지만 

지금까지 전혈, 혈장만 하다가 혈소판도 한번 해보는것도 좋은 경험일것 같아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총 65분 정도 걸렸어요. 간호사님에게 처음에 항응고제가 불쾌한 느낌일 수도 있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는데

뭐 혈장헌혈도 여러번 해봤으니(항응고제 역시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려니 했거든요. 그런데...ㅎㅎㅎ

사이클이 6번 돌아가는동안 (피를 뽑고 그 피가 기계에서 돌아가는 주기. 팔을 조였다가 풀어줍니다.)

처음에는 괜찮더니, 20분 정도 지나자

마치 온몸이 안마 의자에 앉은것처럼 덜덜덜덜~ 크게 진동이 오는겁니다.

저는 제 옆의 성분헌혈 기계가 돌아가서 모터 진동 오는건줄 알았어요.;;;

간호사님 설명처럼 뭐 특별히 춥거나 입술이 차갑거나 하는 부작용은 없이, 

그냥 저렇게 진동만 온몸에 다이나믹하게! 모터 위에 앉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거라서

이 정도라면 앞으로도 계속 혈소판 헌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카리스웨트랑 단 과자들도 아예 자리 옆에 가져다놓아서 

혈소판 헌혈하는 틈틈이 마시고 먹을 수 있게 배려해 주시는 것도 좋았습니다.

금장까지 약 10번정도 남았는데, 한시간정도 푹 쉬고 온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혈소판 헌혈 중심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다른 헌혈때와 달리 간호사님께서 감사하다고, 한시간동안 수고하셨다고 말씀해 주시는것도 좋았습니다.


덧. 이건 조금 씁쓸한 이야기인데...

검색해보니 혈소판 헌혈은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분들은(중절수술 포함이겠지요?)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음... 저처럼 솔로 여성만이 할 수 있는 헌혈이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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