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다 보니 내년 사업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팀장은 나름 아이디어로 신규사업을 제안했어요. "......를 해서 우리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거야. 우리 직원들에게 ....는 필수인데 지금 안하고 있다고." 전 ......의 내용에는 동의하면서도 이렇게 답했습니다. "네. 그런데 사업의 목적이 우리 회사 직원의 교육이라면, 그건 우리 팀 일이 아니라 인사팀 업무분장인데요. 이걸로는 저희팀으로 예산은 안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이건 지금 소속 생각하지 말고 전사적인 사업을 내보라면 괜찮은 아이디어였습니다만, 당장 우리 팀 업무분장에 맞게 사업계획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남의 다리 긁는 사업이었거든요.

 

이때 팀장의 자신감과 패기 넘치는 답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치고 나가자고."

 

네?

 

전 혼란에 빠졌습니다. 먼저 치고 나가서 업무분장을 바꾸자는 걸까요, 아니면 업무분장 따위 잊고 먼저 맡으면 임자라는 생각인 걸까요. 화제가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갔고 일단 지금은 가라앉은 이야기입니다만, 아직도 당시 팀장의 패기를 잊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치고나간다는 뜻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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