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그아웃에 도전한다고 말하고 본격적으로 실천한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필요한 걸 찾아볼 때 외에는 인터넷 사용도 조금씩 줄여보는 중이에요.

별 변한 점은 없었어요. 확실히 그런 거 할 시간에 다른 걸 하니 좋기는 좋더군요. 덕분에 사두고 읽지도 못했던 수십권의 책들을 한 권씩 읽고 있어요.


일단 생각없이 글을 싸질러 놓고 후회하는 일이 없어져서 좋아요. 이런 것을 아예 제하니 일단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글로 옮겨적게 되는 데,

아무래도 즉흥적인 것보다는 차분해지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되서 좋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일단 쓰고 보자' 해서 써놓고 다시 지우거나하는 일들이

안 생겨서 오히려 생각을 정리하는 데는 더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그래도 헛헛한 마음이 생길 때가 있어요. 뭐랄까 어디다대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가요. 

그때서야 알겠더라고요. 내가 왜 거기에 저렇게 몰입해서 했던 건지.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좁은 인간관계나 진솔한 관계가 많지 않았던 게

그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도 했습니다. 그래서 모니터 너머의 사람들한테라도 , 닿을 지 안 닿을 지 알 수 없지만,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던 거겠죠. 으잌


이젠 야외활동쪽으로 스펙트럼을 넓혀보려고 합니다. 수영을 배우려고 하는 데 운동신경이 영 없어서 걱정이 됩니다. 가뜩이나 늦게 배우는 데다

비루한 몸을 보여야하는 종목이라 선택에 스트레스가 크네요.


2. 며칠 전에 짐 카비젤이 좋아졌다는 글을 올렸죠. 그래서 한 번 이 배우 필모를 초기작부터 다 볼 생각인데, 어떻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

왜나면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작품들도 많고, DVD도 절판인 경우도 많다는 거죠...ㅡㅡ 중고라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아예 출시되지 않은 작품은

한국에 사는 이상 절대 못 보겠지요..(원활한 감상을 위해서 꼭 한글자막이 나와야하는 관계로!) VOD 서비스는 더더욱 절망이고요....

음.. 사실 꼭 이렇게까지 해야할 이유가 있나 싶은 생각이 저도 들지만, 그래도 뭔가 헤어나오지 못하겠어요 . 


이렇게 금방 불같이 빠져들면(..) 금방 식던데 말이죠. 

사실 전 누군가의 팬이 되는 거에 좀 회의적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뭐랄까, 진짜 팬심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알아주지도 않고, 열성적 소비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근데! 근데! 제가 그렇게 되보니 이해가 되네요. 그런 감정을 알겠어요.ㅋㅋ 짝사랑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_-)


하이 크라임 결말을 보고 헛헛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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