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로만 집에서 살다가 갑자기 학구열이 불타올라 대학원에 입학했어요. 라면 느무 거짓말이고, 노는게 질려서 공부라도 해보자-_-라는 마음이었달까요 허허

여튼! 학교에 오면 그래도 막 뭔가 바쁘고 활기찰 줄 알았는데! 학교 선택을 잘못 했어요ㅠㅠ 수도권에 있는 번화한 대학으로 갔었어야지,

이건 뭐 청원이라는 완전 시골에 와 있으니 친구라고는 아침마다 우는 동네닭소리일 뿐이고,

학교 근처에서 놀고 싶어도 보이는건 그저 허허벌판, 추수가 끝난 채 버려진 듯한 논밭들.

게다가 상큼한 귀요미 학부생들 보고 에너지를 좀 얻으려 해도, 이건 뭐 고등학생과 별반 다를 바 없이 학교 점퍼나 입고 다니는 꼬꼬마들...

이쯤 묘사하면 아마 동문이신 분들은 대충 어디 무슨 학교인지 눈치채시겠죠 으하하

같은 과 사람들도 아직 제대로 지도교수가 정해지지 않아서 그런가 서먹서먹, 친구를 사귀려 해도 다들 나보다 어리거나 해서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

 

 

외로워요. 외로워서 대학원에 왔는데, 대학원에 오니 더 외로워요. 혼자사는게 이렇게 서글플 줄이야!

당장 이번주 목, 금 수업이 휴강됐는데 혼자서 뭘 하고 놀아야 할 지 모르겠어요. (공부할 생각은 절대 안하는 1인)

정 안되면 혼자 서울 경복궁 나들이라도 갈까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서글픈건 여전하군요.

혹시 같은 학교 다니시는 분, 저랑 비슷한 처지인 듀게분 계시면 쪽지라도 주세요!

제가 커피라도 사 드릴게요! 두번 사드릴게요!! 저랑 좀 놀아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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