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가입하고, 느리게 인사하게 됩니다. 방가워욧! ㅎ

하루의 마감을 듀게와 함께 하는 게 일상이 되니까 인사 안 하기가 좀;

 

인사의 시작은 은교에 대한 간단한 감상과 함께 시작하게 됩니다요.

 

특히나 이곳에서 영화 기대감하강 / 은교 호감수직상승으로 보내되었는데요.

근데 역시 언제나 실제는 기대와 역작용을?

전체적인 영화의 전개나 톤은 지루하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이적요와 은교 사이의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보았는데

사실 그 두 사람은 별 성적 긴장감이 없습니다.

아니, 은교가요! 사실 은교는 젊고 싱싱한 몸이 전부입니다. 너무나 순진하고 맑고...

미지의 숲속에서 지금 뛰쳐나온 것 같지요. 저는 은교의 나이가 많아야 중 1,2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17살이더군요. 그 정도 나이면 성적 사회화(?) 가 되는데

나이 많은 할아버지랑 둘이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전혀 그런 어려움 혹은 두려움, 성적 긴장감같은 것들이 없어요.

그저 이적요의 눈에 비친 한 마리의 영롱한 사슴이 되어 뛰놀 뿐!

감독는 소설에서 보다 더욱 능동적인 캐릭터로 살렸다고 합니다.(소설은 별로 보고 싶지 않군요)

그래서 그 사슴은 교복도 줄여 입고요, 제자 서지우에게 당돌하게 눈도 부랴립디다; 

 

여튼, 재밌던 것은 이적요의 중간 판타지 장면. 박해일이 노인의 얼굴에서

젊은이의 얼굴로, 형광등 500개를 켜놓은 것 같은 미모로 돌아오는 순간 객석에서 터져나오던 탄식!

아, 그러니까 이 영화는 박해일이 어떻게 '늙은' 남자의 연기를 하는 것인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박해일이 어떻게 '젊은' 남자가 되는 가를 보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 박해일 캐스팅은 신의 한 수.

 

아 , 덧 . 서지우는 아무리 그래도, 엄마가 준 선물의 의미를 다른 4000천개의 제조품과 비교도 못 할 정도로

감성적 무지를 갖고 있는 것도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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