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다크 섀도우 간단평 남긴 김에 요새 본 영화 본 후기 몇 개 더 남길게요.

 

두레소리 : 명필름 배급 덕에 8천만원짜리 저예산 영화가 멀티플랙스 일반관에서도 걸릴 수 있었는데 영화는 걍 그렇습니다.

비전문 배우들의 모습이 싱그러운건 있는데 일단 연기들이 서툴고 어색하고 선생 역 맡은 사람도 연기를 너무 못해서 오글오글.

다들 전문 연기자가 아니죠. 비슷한 소재의 작품으론 차라리 하모니가 더 낫네요.

차라리 극영화 연출력이 없으면 다큐멘터리로 만들지 이걸 뭐하러 극영화로 만들었을까요.

감독 인터뷰를 보니 음악영화로써의 색깔도 일부러 죽였답니다. 음악영화보단 학원물 쪽에 비중을 두었는데

전개 방식이 뻔하죠. 긴 제목 영화들이 유행했던 20여년전 여름방학 기간에 개봉했던 청소년물의 식상한 구조를 그대로 이어 받은.

 

특징이라면 국악고 애들 얘기라 그 점이 신선하다는겁니다. 10대 여학생들이 한복 입고 민요 부르고 춤추는게 재밌죠.

그 중에서도 국악고 노는 애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얘네들 탈선이라고 해봤자 레슨 빼먹거나

막걸리 먹는게 답니다. 여담으로 초반에 치킨 먹으면서 친구들끼리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부분이 한 5분 정도 되는데

하도 쩝쩝거리면서 먹어서 보기가 거북했어요.  

 

근데 진짜 이게 극영화 소재가 될만한 실화일까요. 뭔가 좀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구성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어요.

대회에 참여하는데 좀 난관이 있기는 했지만 너무나도 평탄하고 평이한 구조입니다. 결말은 국악고에 합창 동아리가 창설됐고

그게 지금까지 쭉 이어져 왔다는것. 이 외엔 없습니다.

 

데인저러스 메소드 : 데이빗 크로넨버그가 엠 버터플라이에서 했던 실수를 다시 한번 반복합니다. 희곡 각색 실패, 소재도 감당 못하고 있고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것에 망설인 연출입니다. 대사 의존증이 심하고 흥미있게 다를 수 있는 내용을 평범하고 특색없게 다루어서 실망했어요.

어차피 마이클 파스벤더 보러 간거긴 한데. 배우들 연기는 좋습디다. 키이라 나이틀리의 열연도 볼만했고. 정신병자로 나올 땐 오버액션이었지만

퇴원 뒤의 연기는 괜찮았습니다.

 

백설공주 : 재미없네요. 스노우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나 기다려야지. 근데 스노우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진짜 제목이 왜 이따위인지.

그럼 극중에서도 스노우화이트, 헌츠맨 이렇게 불리는걸까요? 아니 왜 백설공주와 사냥꾼이라 제목을 안 하고 직역을 하냐고요.

줄리아 로버츠 악역 연기는 별로에요. 첫 악역이라고는 하지만 이전에 컨페션에서도 거의 우정 출연이긴 했어도 악역 연기 했었죠.

무난하긴 했는데 다른 배우가 했다면 더 잘 했을 역입니다. 글렌 클로즈 같은 여배우들의 얼굴이 막 떠올랐어요. 거울 속 줄리아 로버츠의 외모에서

글렌 클로즈같아 보이기도 했지만. 아미 해머는 진짜 너무 바보같아서 팬으로써 안타까웠습니다. 근데 더 슬픈건 그게 무척 잘 어울렸다는거.

몸 움직이는게 좀 어정쩡해요. 키가 너무 커서 그런가. 제이에드가에서도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거든요.

볼거리는 많고 곳곳에 작정하고 심어놓은 아이디어, 특히 줄리아 로버츠가 미용시술 받는 장면은 머리 잘 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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