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요일에 급체를 했어요

토요일에 포장해 온 뼈다귀탕을 먹고

먹자마자 밖에 나갔다왔는데

날이 무척 추웠단 말이죠

 

20분쯤 후부터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오한이 느껴지더니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토하고 어지럽고 배가 아프고 그랬단 말이죠

원래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기는 했지만

원인은 급체였던 거죠

그래서,

소화제 먹고 자고

또 소화제 먹고 자고 그러다가

월요일 아침에 병원에 갔더랬지요

 

의사 왈

"요즘 감기가 복통을 동반해서 오기도 합니다.

위장약 이랑 감기약 처방해 드릴테니 드시고 3일 후에 오세요."

 

일단 받아왔고 지금도 약을 먹고 있습니다

뜸하기는 하지만 한 두시간 마다 한번씩복통은 있는 상태예요

일요일부터 오늘까지 계속 죽만 먹고 있는 상태구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일요일에 체하고 오늘이 화요일인데

3kg 가까이 살이 빠졌어요

 

솔직히 저는 갑자기 살이 빠지니까

무척 흥분한 상태거든요

몇 일 새 이렇게 살이 빠지는 것이 정말 행복하거든요

게다가 살이 빠지니 몇 년간 숨어있던 콧날이 보여요 (음훼훼훼~~)

 

 

그러다가 문득 이것이 일반적으로 가능한 일인가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사실 저는 나름 운동이라고 하는 것을 꾸준히 1년정도 해왔는데

일 년 동안 몸은 단단해졌지만 몸무게는 고작 1kg가 빠졌을 뿐이거든요

 

죽만 먹으면 가능한 일일까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병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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