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보고 왔어요. (노스포)

2012.04.01 01:19

ev 조회 수:1897

음...
일단 전 팀 게일!!! (;)

책 한권 내용을 영화 한 편에 꾸역꾸역 밀어넣는 일이 얼마나 까다로운지를 실감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전개가 너무 훅훅 빠르게 지나가 버려서 원작의 캐릭터들이 죽어버린 느낌. 헤이밋치와 제자들의 관계라던가 남주/여주의 감정선이 아쉬웠어요. 플롯상의 유치한 부분은 제 나이대를 겨냥한 작품이 아니니 어쩔 수 없지만, 산만한 카메라 워크도 마음에 안 들고 전체적인 아트 디렉팅도 음...

캐스팅. 개인적으로 두 남주가 아쉽습니다. 전 게일역 같은 외모 별로 안 좋아해서(...) 그것도 아쉬웠고 영화에선 피타가 너무나도 찌질해서 그것도 좀.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를 좋게 본 평론가들이 많던데 전 뭐 그냥 그랬어요. 좀 딱딱한 느낌. 스탠리 투치나 레니 크래비츠, 우디 해럴슨 같은 조연들의 활약은 좋았어요. 특히 아메리칸 뷰티 이후로 별다른 작품활동이 없었던 웨스 벤틀리 반가웠구요.

뭐 아주 나쁘진 않았어요! 주변에서 하도 좋다 좋다 하길래 제 기대가 너무 컸던 듯. 이렇게 구시렁대면서도 2, 3편 나오면 보러 갈 사람이 바로 저랍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