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불행감에 느끼는 아이가 왜 나를 낳았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까요?

2012.04.19 08:48

가족의 불행으로 힘들 게 살고 지금 느끼는 불행감도 큰 사람이

엄마에게 '왜 나를 낳았냐고' 물었을 때

어떻게 얘기해줘야 할까요?

머루다래

2012.04.19 08:52

"외로운 것보다 불행한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댓글
soboo

2012.04.19 08:54

"미안하다. 사랑한다"

댓글
쥬디

2012.04.19 08:54

낳고 싶어서...그것 뿐이었다.

댓글
기분좋은 향

2012.04.19 08:58

진지하게.......

댓글
폰타

2012.04.19 09:02

진짜로 답을 구하는 질문처럼 들리지 않아요. 그건 고통을 줄거면 나를 낳지 말았어야지. 당신 탓이다. 는 원망일 뿐이잖아요. 애초부터 대답이 필요 없는 거..
만약 진짜로 답이 듣고 싶어서 물어오는 거라면 '생기니까 낳았고 낳아보니 좋더라. 너무 좋아서 놓고 싶지 않았다.' 라고 대답해주고 싶어요.

댓글
so raw

2012.04.19 09:14

아무리 부모님에게라도 저런 이야긴 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댓글
incognit0

2012.04.19 09:17

저는 제가 혼자서 그런 물음을 되내던 사람인데, 사무엘 베케트 작품 중에 그런 씬이 있더군요. '왜 날 낳았어?' '그게 넌지 몰랐어' 냉소적인 씬이지만 저에겐 그게 답이 되더군요. 그 분들도 뭘 알았겠습니까, 자식이야 살다보면 자연의 섭리로 그냥 낳는 거고 하필 그게 나일 줄 몰랐던 거죠.

댓글
자두맛사탕

2012.04.19 09:30

#incognit0:
베케트 최고네요

댓글
렌즈맨

2012.04.19 09:19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라고 본능이 시켰기 때문입니다.

댓글
소소가가

2012.04.19 09:23

묻는 마음도 듣는 마음도 다 아프네요. 정말 궁금해질때가 있죠. 그냥 사랑한다고 말하는게 최선인 것 같아요.

댓글
귀천

2012.04.19 09:33

(위의 답변을 활용하여)
넌 줄 몰랐어. 근데 널 낳은 순간이 그 이후의 모든 삶을 지탱할 정도로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였어.
니가 나에게 그런 순간을 줬으니, 나도 너에게 그런 순간을 주고 싶어. 쫌만 힘내자 우리.
오늘 저녁은 너 먹고 싶은 거 먹으러 가자.

댓글
잡음

2012.04.19 09:42

so raw/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소프트한 버전으론 "엄마가 나한테 해준게 뭔데?" 가 있죠.
암튼 참 가슴 아픈 질문이네요.

댓글
허만

2012.04.19 10:13

삶은 힘들지만 그래도 살아 있어서 행복한 순간들이 있었고 살아있길 잘 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
그런 행복을 너에게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낳기로 결심했는데, 네가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미안하다.

댓글
자두맛사탕

2012.04.19 10:22

#허만:
이런대사를 친 만화가 있었는데 아님 고전대사인가요

댓글
허만

2012.04.19 10:29

ㄴ그냥 지금 생각해서 쓴 건데요 ^^;;

댓글
brunette

2012.04.19 10:38

베케트식으로 쿨한 것도 좋은데.. 만약 제 아이가 저 질문을 제게 진지하게 던진다면 힘들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할 거 같아요. 마음도 무너질 것 같고.

댓글
sourcream

2012.04.19 10:59

정말 아이가 진지하게 속상해서 물어본거라면..
넌줄 몰랐어 우리도 그냥 낳고싶어서 (또는 그래야되서) 낳았다 이런 대답밖에는 답이 없을거 같기도 해요.
아이가 저 말을 한다는건 철학적사유를 했다는건데 부모가 아이가질때 철학적 사유를 거쳐 타당한 해답을 얻고 낳진않잖아요. 이미 상대의 의사가 배제된 것이기도 하고요. (근데 제가 미혼이라 기혼자들이 어떤생각을 거쳐 아이를 가지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외 다른말들은 일방적인 부모기준에서의 자기합리화나 아이의 고민을 성급히 봉합시키려 하는걸로 느낄수도 있지않을까 싶네요. 아무리 아름다운 말을 해준다고 해도요.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77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4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689

첫 페이지 3241 3242 3243 3244 3245 3246 3247 3248 3249 3250 끝 페이지

쓰기

태그

댓글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