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3D를 봤는데 보는동안 그냥 일반 디지털로 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전 그동안 3D 영화에 만족했던 적이 거의 없어서 다음부턴 안 보겠다고 마음먹곤 했는데
어벤져스 같은 액션 대작이 개봉하면 저도 모르게 3D 예매를 하게 됩니다.
어벤져스 역시 다양한 장면에서 3D 효과가 등장하긴 합니다만 딱히 3D라서 더 멋지고 재밌는지는 모르겠어요.
오히려 저는 3D 효과로인해 전체적인 배경이나 캐릭터들의 액션을 감상하는데 있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사들이 3D를 매출증대의 효과적인 방편으로 꾸준히 밀어부치는 것을 보면 저같은 사람은 별로 없나봐요.
저는 THX인증관과 아이맥스2D 정도가 만족스럽습니다.
3D니 4DX니 하는 것들은 놀이동산에서 10분 내외로 즐기기에
적합한 포맷이지 2시간 넘는 영화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영화는 괜찮았습니다.
개봉전 반응으로 봐선 다크나이트급인가보다 했지만 영화의 성격상 그 정도의 울림은 없고
그냥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더군요. 슈퍼 캐릭터의 향연을 보고 있노라면 두 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개인적으론 토르가 가장 별로였고-전 영화 토르도 별로였습니다.- 블랙 위도우와 헐크가 좋더군요.
특히 블랙 위도우가 로키를 취조(?)하던 장면과 헐크가 로키를 혼내주던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번뜩이는 장면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