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제가 자주 가던 곳에서

OECD 수준과 비교한 한국의 여러 수준들을 요약해 올린 그림이 화제였습니다.


거기 보면,

행복도는 가장 낮고,

노후 빈곤율은 가장 높으며,

자살률도 가장 높고,

출산율은 가장 낮으며,

사회보장 수준도 가장 낮고,

임금 수준도 가장 낮은 등...


한마디로 초 암울한 이야기들만 좔좔좔 있었죠.



그거 보면서, 한 5년 전에 읽고 피식 하기도 했고, 역시 이민을 가야겠어! 하고 생각하게도 했던

유머...인지, 진실...인지가 떠올랐습니다.


한국인은,

입시 중압감을 이기고 취업난을 견디고 저임금과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면서 과로사를 하지 않고

빚에 눌려 자살하지도 않고 겨우 40대 50대를 넘기면,

50대나 60대에 쫓겨나고 은퇴해서 자영업을 시작했다가 망하고

늙어서 결국 생활고로 자살하거나 암에 걸려 죽는다.



입시 중압감은 뭐 어찌어찌 견디고 넘겼고,

저임금과 장시간 근로는 진짜 이가 갈리게 시달려 봤고,

그래도 과로사를 하지 않았고,

다행히 빚을 크게 진 것은 없었던 저는,

해고, 자영업, 늙어 생활고, 그리고 암... 만은 정말 안 된다고 생각했지요.


어제부터 갑자기 뉴스거리가 된 유채영님의 암과는 경우가 다릅니다. 그분의 경우를 들어

희화화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분은 젊은데 아마 직업적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급성으로 걸리셔서 어떻게 잘 대처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빨리 돌아가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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