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6 01:31
작년에 태어난 조카(현 15개월)를 보면서 인간의 본능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먹고 살려는 본능이라거나...(...)
어제는 가족들이 저녁을 먹는데, 조카가 자기 식탁의자에서 일어났어요.
앉아~ 앉아~ 하고 타이르고 자리에 도로 앉자 가족들이 전부 박수를 쳐줬지요.
그리고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내심 뿌듯해했습니다만...
위의 과정을 3번쯤 되풀이하고, 그제야 얘가 박수갈채를 받기 위해 일어났다가 앉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_-;
그래서 얘 박수받으려 이런다, 아무 반응 보이지 말자, 했더니만,
지가 손뼉을 짝짝 치면서 박수를 유도하더군요.
이게 아기니까 귀엽지만, 어른이라면 쪽팔리는 짓이라고들 하겠죠.
어른이 된다는 건 자기 본능을 좀 덜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일지도..
2012.06.26 01:40
2012.06.26 01:55
2012.06.2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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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박수갈채가 무슨 뜻인지나 알고 있겠습니까? 그냥 재밌어서 그러는지도 모르니까요.
어른들이야 어른들의 세상에 맞춰서 해석을 하지만요.
다른 말이지만 어른들이 심심해 하지만 않는다면 아기는 아마도 지치지만 않는다면 그과정을 100번 넘게해도 질리지 않을거라만 생각이 드네요.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참. 가끔가다 빌려 쓸수만 있다면 빌려쓰고 싶은 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