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에 올렸던 글 옮깁니다. 감상기 풀어놓기보다는 그냥 주절주절이어서 리뷰에 올리기도 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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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 좋습니다. 싸우는 팀플만을 의미한게 아니라 정적인 장면에서의 앙상블도요. 


다른 분 댓글에도 썼지만 왜 배우대신 CG가 설치기에 일수일 이런 블럭버스터에서 꼭 돈 주고 좋은 배우들을 써야하는지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특히 물에 빠져 죽어도 입만 동동 떠다닐 토니 스타크(와 이를 연기한 로다쥬)만 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죠. (그런데 토사장 생각보다 너무 순정파로 변했으..)


악당 설명이 대충대충이지만.. 그저 로키가 나쁜놈이라는 것 만이 중요! 톰 히들스턴이 [토르]에서 연기한 로키가 영화의 괜찮은 점으로 부각되었기 때문인지 어벤져스의 메인 빌런으로도 나쁘지 않더군요. 사실 주요 캐릭터 중 한 명과 교분(?)이 짙어서 뭔가 이상하지 않을까 했는데, 워낙 나쁜 놈이라 곧 공공의 적이 됩니다.



캡틴 아메리카 괜찮습니다. 크리스 에반스가 범생이 연기 잘 했습니다. 판타4의 껄랭이 자니 스톰이 아직도 오버랩되는 감은 있지만... 에반스로서는 이제 잊어도 되는 과거겠죠.


호크아이 괜찮습니다. 초반에 안습이지만 어찌 그게 자네 잘못인가. 로키놈 때문이지. 역시 제레미 레너가 믿음직스럽게 합니다. 활빼고는 뭔가 내세울게 없어 뵐 수도 있는데, 그래도 활로서 적재적소에 결정타 날립니다. 


토르. 여전히 무대뽀 몸빵 분위기지만 그래도 메인 빌런과 형제 지간이라는건 그에게 등장 건덕지를 줍니다.


로마노프 요원. 잘합니다. 로키 취조할때 좀 더 극적인 분위기를 내면 좋았을것 같다는 정도?


헐크. 다른 분들의 의견에 제가 똑같은 의견 덧붙이면 좀 지루하지 않겠습니까? 같이 본 분은 아이언맨에 이은 완소 캐릭터가 되었답니다.



시가전 장면은, 요즘 분위기의 영게에서 이런 의견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만... 왜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에다가 비주얼 하나는 끝내 준다면서 그 지리한 전투 장면의 면죄부를 줄 수 없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물컵이 자빠지는 장면을 만들어도 좋은 연출이 있고 아닌게 있을터...똑같이 다 때려부수는데도 왜 [어벤져스]는 재밌었고, [트랜스포머]는 끔찍했는지... 그 이해의 차이는 여전히 있겠죠? 전 제가 전자에 속해서 기뻤습니다.


그러나...


쉴드 구성원들과 헬리 캐리어가 그 큼지막한 스케일만큼이나 좀 지루했습니다. 쓸데없는 똥폼은 최대한 제거되는 분위기로 가는 영화 가운데서도 쉴드쪽 캐릭터들은 좀 폼을 잽니다.




강추합니다. 사변적으로나 철학적으로 곱씹을 영화는 아니지만... 보고나서 스트레스 싹 풀렸습니다. 제 몫은 충분히 한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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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3D 효과는 좋았습니다만... 어느 3D 영화를 봐도 중간에 적응이 되는 편이고 그나마 어두워서 좀 불편해 하는 편이었습니다. 자막 효과 전용 영화와는 천양지차였지만, 재관람한다면 2D로 보고 싶어요. 좀 어두웠거든요.


위의 영게 얘기는 DP 이야기입니다. 트랜스포머3 숭배자 한 분이 거기서 엄청난 트롤링을 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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