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5 23:43
전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찍찍대거나 하는 소리가 아닌 진짜 울음소리여서 좀 놀랐어요.
친구랑 마트에 가서 애완동물 코너를 구경하는데 기니피그 한마리가 빈 물통을 핥고 있길래
근처에 있던 직원한테 기니피그가 물 먹으려고 하는데 물이 없으니 좀 채워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직원이 물을 채워주려고 우리의 아크릴 뚜껑을 여니까 갑자기 "뮈~웅 뮈~웅"하는 경고음 같은 게 나더군요.
사실 글로 옮기긴 불가능한 소리지만 약간 사이렌 소리 같기도 하고 좀 전자음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혹시 개념을 집에 두고 온 손님들이 뚜껑 여는 걸 방지하기 위해 소리 나는 센서가 부착돼 있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
기니피그를 살펴보니 확실히 아까 물 먹겠다고 하던 녀석이 "침입자가 나타났다!"라고 외치는 것처럼 열심히 소리를 내고 있었어요.
목을 쭉 빼고 고개를 쳐들고 쪼끄만 볼을 부풀려 가면서요.(스위니 토드에서 휘파람 불 때 조니 뎁 볼이 부풀었다 꺼졌다 하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그 소리 때문인지 나무집 안에서 자던 녀석까지 밖으로 나와서 분주히 돌아다니고
원래도 기니피그를 좋아하는 저는 그 모습에 반해서 너무 귀엽다고 난리를 치면서 언젠가 꼭! 반드시! 기니피그를 키우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지금은 개랑 고양이랑 같이 살고 있고, 얘들이 최고라는 생각에 설치류는 좀 얕잡아 본 경향이 있었는데
작은 설치류도 굉장히 매력적인 동물이네요. 같이 살아보면 더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겠지요.(물론 단점과 함께겠지만요)
2012.04.26 00:01
2012.04.26 00:10
2012.04.26 00:26
2012.04.26 01:0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5200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767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2208 |
아무튼 기니피그는 돼지 됩니다. 진짜로 커져요. 큰 토끼만큼 덩치가 커지죠. 감안하시고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