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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봤는데, 영화는 염려했던 것만큼이나 별로였습니다. 노력한 티는 나기는 하지만, 이야기와 캐릭터가 매우 밋밋한 가운데 액션 장면들도 별로 재미가 없거든요. 다행히 저는 본 영화를 보고 나서 바로 [오케이 마담]을 봤고, 덕분에 안 좋은 기억은 거의 싹 날라 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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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마담]

 [오케이 마담]의 경우엔 겉보기엔 뻔하고 유치한 코미디 액션 영화 같아서 딱히 기대가 가지 않았는데, 결과물은 생각보다 알찬 편이었습니다. 물론 설정이야 황당하긴 하지만, 그 설정을 갖고 부지런히 액션과 코미디를 하면서 부담 없는 웃음을 안겨주거든요. 피서용 영화로서 할 일을 다 하니 상영시간은 금세 지나갔고, 덕분에 전 기분 좋게 상영관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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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

 작년에 개봉한 영화 [버티고]를 뒤늦게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듣던 대로 전형적인 헬조선 여성 드라마 영화이긴 한데, 천우희의 좋은 연기 덕분에 어느 정도 견딜 만했습니다. 여전히 갑갑하고 불편한 인상을 지울 수는 없지만, 작년에 두드러지게 다작 출연을 한 천우희 배우 경력의 또 다른 정점인 건 부인할 수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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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자]

 작년 말에 개봉한 일본 영화 [신문기자]는 주연배우 심은경 때문에 국내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올해 초에 재개봉했을 때 또 놓쳤다가 지난주에서야 영화를 드디어 보게 되었는데, 영화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굴려가면서 시선을 붙잡아가는 좋은 저널리즘 드라마였습니다. 얼마나 일본 현실을 반영했는지는 저도 모르지만, 영화 보는 동안 간간히 기시감이 들곤 했고 그러니 좀 섬뜩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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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빛]

 올해 초에 개봉한 [작은 빛]은 제목만큼이나 소박하기 그지없습니다. 뇌수술 때문에 기억을 잃을 지도 모를 주인공이 주변 가족들을 방문하면서 비디오카메라로 간간히 지켜보는 게 거의 전부이지만, 그 와중에서 간간히 작은 감정적 순간들이 피어나곤 하지요. 첫인상은 밋밋했지만 보고 나서 점점 여운이 짙어져갔고, 그러니 재감상할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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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길이네 곱창집]

 2018년작이지만 올해 초에 개봉된 일본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은 재일교포 감독 정의신의 2008년 동명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1969년 오사카 공항 근처의 판자촌 동네의 재일교포 곱창집을 무대로 영화는 익숙한 가족 신파 코미디를 하고 있는데, 그 결과물은 간간히 덜컹거리고 늘어지곤 하지만, 출연 배우들의 좋은 앙상블 연기가 이를 어느 정도 지탱하지요. 여전히 상투적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호감이 많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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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패브릭: 레드 드레스]

 [버베리안 스튜디오]와 [더 듀크 오브 버건디]의 감독 피터 스트릭랜드의 신작 [인 패브릭: 레드 드레스]는 그의 두 전작들처럼 묘하고 독특한 아트하우스 영화입니다. 한 수상한 붉은 드레스를 갖고 영화는 어느 정도 연결된 다른 두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런 와중에 온갖 기묘한 순간들이 등장하면서 우리를 당황하게 하지요. [버베리안 스튜디오]와 [더 듀크 오브 버건디]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당연히 본 영화도 챙겨 보셔야 할 것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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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2월 후반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빈폴]을 상영할 예정이라서 기대가 많이 갔었지만, 유감스럽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영화관이 문 닫게 되었고, 지난주에서야 [빈폴]을 정식 다운로드를 통해 비로소 보게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레닌그라드를 무대로 영화는 전쟁 동안 심적/육체적으로 망가진 두 여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황량하게 그려 가는데, 그 와중에서 나오는 강렬한 감정적 순간들은 잊기 힘듭니다. 결코 편히 볼 수 없는 영화는 아니지만, 절절하게 아름다운 건 부인할 수 없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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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룬]

 독일영화 [벌룬]은 1979년 동독에서 수제 열기구로 탈출한 두 가족들의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입니다. 1982년에 미국 디즈니에서 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심야의 탈출]을 어릴 때 TV에서 꽤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 이번 버전이 어떨지 궁금했지만, 결과물은 그냥 무난한 편 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열기구 준비 과정을 별로 깊이 있게 다루지 않아서 실망스러운 가운데, 이야기와 캐릭터도 1982년 버전만큼이나 평탄했거든요.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괜찮았지만 기대 이하라서 아쉬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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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ways]

 [스파 나잇]의 감독 앤드류 안의 신작 [Driveways]의 어린 주인공 코디는 이혼한 어머니 캐시와 함께 얼마 전에 사망한 이모의 집에 오게 되는데, 혼자서 적적하게 시간을 보내는 도중 이웃집 홀아비 노인 델과 안면이 트이게 됩니다. 이는 아주 익숙하기 그지없는 이야기 설정이지만, 영화는 이를 우직하고 진솔하게 굴려가면서 감정선을 잡아가고 있고, 그러기 때문에 마지막 장면에 다다르면 어느새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소박하지만 의외로 많이 감동적이더군요. (***1/2)


 P.S.

 델을 연기한 브라이언 데니히는 몇 달 전 세상을 떠났지요.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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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교: 디텐션]

 국내 개봉 소식을 얼마 전에서야 듣기 전까지 전 대만 영화 [반교: 디텐션]에 대해서 그다지 아는 게 없었습니다. 나중에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했다는 걸 듣고 더 흥미가 생겨서 이번 주 월요일에 극장에서 한 번 봤는데, 영화는 생각보다 잘 만든 편이었습니다. 좀 진부한 초반부를 보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지 짐작이 갔긴 했지만, 후반부에서부터 더 관심이 생기게 되더군요. 여전히 여러 결점들이 눈에 띠긴 했지만, 기대치에 어느 정도 도달했으니 살짝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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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파워]

 [반교: 디텐션]를 본 직후에 감상하게 된 넷플릭스 영화 [프로젝트 파워]는 기대 아래였습니다. 예고편에서 이미 보여 진 이야기 설정이야 흥미로웠기 했지만, 정작 영화는 그 설정을 확장하고 발전하는데 있어서 자주 주저하는 편이고, 그러니 결과물은 SF적 설정만 살짝 입힌 흔해빠진 범죄 액션물 그 이상이 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제가 근래 본 넷플릭스 영화들 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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