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곳에서 외로운 것이 슬프다 징징댔음에도

또 제가 사는 곳을 보여드리고픈 마음은 뭔지.

암튼 제가 사는/살았던 곳 사진을 몇 장 올려봅니다.

 

 

 

 

 

얼마 전 이사온, 지금 사는 대도시의 중심가 뒷편입니다. 제가 가졌던 남미의 환상 중에는 '알록달록한 집들'이 있었는데요, 그것만큼은 채워진 것 같습니다.

 

 

 

 

 

 

 

 

 

 

 

 

 

 

 이 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입니다. 어딜 가도 감자튀김만큼은 맛있게 해오는 나라.

 

 

 

 

 

 

 

 

 

 

 

 

 

 

 

 

 

 

집 앞 음식점에서 밥을 주문하고 기다리다가 한 장 찍었습니다. 이곳은 작은 음식점이기도 하고, 델리카트슨이기도 하고, 구멍가게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살던 동네의 일본 공원.

 일본 이민이 아주 오래된 곳이라선지, 일본 사람이 정말 여기저기 많습니다.

일본 이민을 기념하기 위해 이런 공원도 조그맣게나마 만들어 준 모양입니다. 심지어 작은 신사도 있었습니다.

 

 

 

 

 

 

 

 

 

 

 

 

 

 

 

 

 

 

 

이 나라의 대표적인 스낵 체인인 카사 두 빵지께이주의 폴랴두Folhado와 파인애플 주스입니다.

튀김 빵이나 파이 같은 것인데, 속에 치즈와 햄이 따끈하게 녹아 있어 멋도 모르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칠면조 햄이 든 것이었더군요. 파인애플 주스는 시원하고 맛있지만 좀 많이 답니다.

 

 

 

 

 

 

 

 

 

 

 

 

 

 

 

 

 

예전 살던 동네의 아파트 옆 풍경.

 

 

 

 

 

 

 

 

 

 

 

 

 

 

 

 

 

 

 

 

 

아이 사랑, 개 사랑, 가족 사랑이 유난한 나라입니다.

정식 결혼을 올리지 않고 동거만으로도 아이도 낳고 가족을 이루어 사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고 하네요.

 일요일만 되면 이렇게 놀이터에 나와 부모들이 아이들과 놀아줍니다.

 

 

 

 

 

 

 

 

 

 

 

 

 

 

 

 

휴일의 어린이집입니다.

 

 

 

 

 

 

 

 

 

 

 

2.저는 주부이기 때문에 되도록 집안일을 직업이다, 꼼꼼히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요즘 들어 식사준비하기가 싫어집니다.

설거지도 거듭거듭 해야하고(이곳은 부엌이 정말 안 좋습니다-개수대의 배관이 낡았고, 물도 잘 안 빠져서 음식 찌꺼기를 조금이라도 흘리면 설거지통이 금세 물에 잠깁니다.

작업대도 좁고요) 음식 재료는 늘 빠듯하고, 맛있는 건 먹고 싶은데 맨날 제 손으로 만드는 음식이니 제 입맛에는 뻔하구요,

음식 만드는 과정이 요즘 들어 '즐거움'보다는 '노동'으로 여겨지니 어쩜 좋죠.

저 원래는 요리하는 거 좋아했었는데...

 

 

 

그전에 듀게에서 벚꽃동산님의 요리들을 보고 탄복했던 기억이 나서 어제 문득 찾아보고는, '요리 삘'을 가득 충전받아

 그래, 내일은 전주비빔밥과 미역국을 끓이고 말겠어! 마트 가서 기본 야채랑 다진 쇠고기만 장봐 오면 되지뭐! 하고 수첩에 장볼거리도 다 적어두었는데

 

 

 

 

....오늘 아침이 되니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장보러 가는 것도, 전주비빔밥도.

 

 

 

게다가 전주비빔밥에 들어가는 채소들은 그냥 썰어 얹는 게 아니라 일일이 조물조물 버무리고 볶고 해서 올리더군요.

저는 무채 한 사발 만드는 것도 맘먹고 하는데...3~4가지 채소를 일일이 다른 양념 만들어 볶으려니 벌써부터 다 귀찮아집니다.

 

 나가서 시내 중심가도 막 걷고 싶고

 이 도시의 관광엽서도 사서 친구에게 엽서도 쓰고 싶고

시간제한 없이 여기저기 발길 닿는 대로 실컷 걷고 싶은데

 

...그러다보면 저녁준비할 시간이 없어지겠지요.

 

 

 

이곳은 외식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여느 식당에 한번 갈 때마다 우리 돈으로 아웃백 한끼 먹은 돈 지불) 외식도 함부로 못합니다.

 남편이 식비 많이 든다고 걱정이 커요. (하지만 남편은 또 음식투정이 있고 고기가 꼭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음식을 돈 들여서라도 '제대로' 차려주어야 하거든요;;;)

 내일은 전주비빔밥, 모레는 장조림하고 감자조림 하자고 수첩에 다 써놓았었는데 오늘이 되니 그 의욕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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