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샀습니다.

2011.08.31 17:47

Weisserose 조회 수:1549

0. 주식 샀습니다. 현재 가진 여유 자금 중에 얼마간을 계좌에 넣고 다시 주식 투자계에 들어왔습니다. 2009년 경에 잠깐 주식 투자했는데 그때는 생

 

활고로 주식의 열매도 따지 못한 채 팔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아는 것도 없고 그래서 주식 쳐다도 안보다가 코스피 2000 이하로 떨어졌고 여유

 

자금도 얼마간 되고 해서 우선 100만원만 밀어넣었습니다. 전에 월급에서 한 주 두 주 살 당시에 주식에만 넣을 수 있는 돈 100만원 있으면 좋겠다

 

했는데 막상 100만원이 있으니까 또 그 나름대로 어렵습니다. 나름 거액(?) 이니까 담당들은 대형주 쪽으로 권하더군요. 저는 LG 전자, 포스코 생각

 

했는데 담당들은 기아차 하고 현대중공업을 권합니다. 현대 중공업이 황제주인데 많이 떨어져 보이기도 하고 영업 이익도 좋아진다고 해서 사고 보

 

니.. 몇 주 사지도 못하는 군요.. 헐헐헐.

 

 

1. 100만원이면 돈이 부피도 있고 꽤 큰 돈인데 주식 시장에 들어오니 푼돈 취급이더군요. 그 돈으로 위의 주식을 골고루 섞어 샀는데 합쳐서 10주도

 

안되더라구요. 그걸 사고 나니 나머지 돈도 좀 넣어서 추가로 매수할까 생각도 드는데 참아야지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저랑 동갑내기 이성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랑 이야기 하다 주식한다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50만원으로 주식 투자하겠다고 뭐 투자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이 친구랑 악연인게, 내가 집에서 비빔면 사먹고 '야 비빔면 사먹으니까 여름에 좋더라' 하면 이 친구는 동네 국수집에서 맛없는거 사먹고 '맛 없었

 

다'고 말하고 길에 타로라도 봤단 이야기 해주면 어디 가서 5만원짜리 타로 보고 바가지 잔뜩 쓰고 거기다 점괘도 신통치 않게 나오고.. 이런 과거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나에겐 고기가 그에겐 독'이 되는 사이죠. 그래서 주식 산다고 할때 은근 겁났습니다. 내가 산거 따라 사라고 할 수 있지만 돈이

 

엮여 있으니까 뭔 피해갈까 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뜯어 말렸습니다. 기분이 더러웠는지 아까 통화하니까 잡아 죽이려고 합니다.

 

 

2. 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100만원 대학생들은 한달 동안 다리가 저리도록 편의점에서 서서 물건 나르고 진상인 손님들 처리하면서 버

 

는돈 100만원.  팍스넷에 가면 100만원만 되도 이런 주식 사라는 돈. 한 쪽에선 최소한의 규모이고 다른쪽에선 엄청나게 큰 의미가 된다는게 참.. 만감

 

이 교차하게 만듭니다. 요 며칠 종목 확정하기 전에 팍스넷에서 틈만 나면 글을 뒤져보면서 되도 않아 보이는 코스닥 주식 사라고 떡밥을 팍팍 뿌리

 

는 이른바 전문가들 그룹들한테 이 돈은 어떤 의미일까 싶기도 합니다.

 

 

3. 몇 주 들고 있다고 자주 주식창을 찾아 보게 됩니다. 집에서 뭐 기르면 아침에 보고 점심에 보고 저녁에 보면서 언제 다 자라나 구경하듯이 시세표

 

를 보면서 사람들이 써놓은 이야기도 나름 읽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주식을 사고 팔고 또 돈을 버는 거겠죠? 지금 마음은 본전이나 안까먹고 허황된

 

떡밥만 안물면서 착실한 주식투자를 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돈도 벌구요.

 

 

4. 이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요 며칠 전 밤에 자기전 '오늘 하루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라는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누군가 해서 걸

 

어보니 결번이라는군요. 그리고 잊어버릴만 하니까 '오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라는 문자가 같은 번호로 옵니다. 역시 결번이죠. 궁금증에 전화 걸게

 

해서 결번으로 위장한 다음 고액의 전화 요금을 물리는 신종 사기인가 싶지만 요금 조회하면 그건 아닌거 같고. 흔히 말하는 폰팅도 아닌거 같고. 누

 

군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래서 마음 편하게 먹고 디지털 시대의 우렁각시 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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