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의 식사 + 알량한 운동] 을 컨셉으로 시작한 다이어트가 이제 6주째인데 5kg 남짓 감량했습니다. -_-a

아직도 BMI지수 '정상' 카테고리에 들어가려면 3kg은 더 빼야 하는 위풍당당 과체중이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기분은 좋지요. 하루 세 끼 다 챙겨 먹으면서 하고 있는 데다가 점심은 급식 나오는대로 메뉴 안 가리고 팍팍 먹으면서 하는 닐리리 다이어트이니만큼 충분히 만족스럽... 긴 한데.


제목 그대로 하루 중 지금 이 시간이 가장 힘들어요.

특히 오늘처럼 함께 사는 분께서 저녁 먹고 늦게 퇴근한다고 하면 갑자기 그간 애써 참고 있었던 빅맥프라이드치킨오븐치킨간장치킨바베큐치킨파파존스도미노미스터피자족발보쌈라면짜장면탕수육짬뽕빵빵빵맛있는빵치즈케잌콜라사이다마운틴듀스프라이트에 대한 욕구가 활화산처럼 타오르기 때문에...; 냉장고에 처박혀 있는 닭가슴살을 꺼내 당장 해동하고 구워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어흑.


사실 어제도 비슷한 욕구에 시달리다 결국 퇴근하는 그 분을 붙들고 닭갈비집을 다녀왔거든요. 막국수까지 시켜서... orz

최소한 정상 카테고리 안으로 진입할 때까진 좀 참고 살려고 했는데. '적당히 먹고 오늘 운동 좀 빡세게 하면 되잖아? 음식 참는 스트레스도 다이어트에 안 좋다구' 라는 악마의 속삭임이 저를 놓아주질 않는군요.


...



근데 그럼 되잖아요?

뭐 닭가슴살이야 내일 먹어도 되고 짜장면 & 탕수육 셋트 시켜서 짜장면만 다 먹고 탕수육은 몇 개 맛만 본 다음에 남은 건 냉장고에 넣어두고 천천히 먹...


까지 적다가 제 모든 카드와 현금이 들어 있는 지갑을 어제 가족분의 가방에 넣어두고 깜빡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분께선 그 가방을 들고 출근하셨고. ㅠㅜ

전 숫자에 약해서 4년째 쓰고 있는 제 카드 번호도 못 기억해요. 징징징;;;


닭가슴살 꺼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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